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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妓湖南月[증기호남월]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기녀 호남월에게 주다.
一曲淸歌洛下聞[일곡청가낙하문] : 맑은 노래 한 곡조로 서울에 소문이 났고
王孫臺閣舊羅裙[왕손대각구라군] : 왕손의 누각에서 비단 치마 오래 묵었네.
繁華散盡隨流水[번화산진수류수] : 번화함 다 흩어지며 흐르듯 물을 따르며
舞向秋風淚滿雲[무향추풍루만운] : 추풍에 춤을 추려니 구름에 눈물 가득하네.
- 贈朴思菴淳(증박사암순) -
小屋高懸近紫微(소옥고현근자미)한데,
月邊僧影渡江飛(월변승영도강비)를.
西湖處士來相宿(서호처사래상숙)하니,
東岳白雲沾草衣(동악백운첨초의)를.
- 사암(思菴) 박순(朴淳)에게 주다 -
작은 암자 벼랑 높이 걸려 자미성(紫微星)에 가까운데,
달 곁에는 스님의 그림자 날듯이 배타고 강을 건너네.
서호(西湖)의 처사(處士) 이곳을 찾아 함께 잠을 자니,
동악(東岳)의 흰 구름이 초의(草衣)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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