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구마캐기(181103)

dowori57 2018. 11. 4. 09:14
728x90
반응형

가을은 깊어가고 들판의 곡식들이 추수가되고 벌판은 민둥이가 되어간다.

이사를 하고는 딸네집 텃밭에 고구마와 배추,무를 심었다. 8월말에 이사를 하고 9월초에 심었으니

모두 상당히 늦게 심은것이다.

고구마추수시기를 조회해보니 심고나서 90일은 되어야 어느정도 수확이 있다고한다.

이제 갓 두달이 넘었으니 90일이 되려면 이달말까지는 가야하는데,며칠전 확인해보니 이미 잎사귀는

떨어진 기온에 모두 죽어버렸다.

더 늦기전에 캐야겠다싶어 준비를 하고는 텃밭으로 향한다.

그저께 집에서 자고간 손녀딸은 자기네 집으로 오지말고 바로 텃밭으로 오라고한다.

집에 무슨 좋아하는 먹을 것이 있어선가 싶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집으로 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가

우리가 간다니 바로 오라는 것이다.

내비의 안내음성과 TV의 음성인식기능인 지니 음성을 그대로 묘사하는 재주를 가지고 웃음을 선사하는 손녀이다.





막상 고구마순을 걷어내고 캐기를 시작하니 제법 튼실한 고구마들이 열려있다.

조금만 더 일찍 심었다면 많은 수확을 얻었을 것인데도 제법 굵은 씨알들이 붉은 모습으로 흙속에서 모습을

들어낸다.

고구마가 나올때마다 손녀는 괴성을 지르며 반가워한다.

이것이 수확의 기쁨이다. 사실 붉은 고구마가 흙을 팔때마다 모습을 보이면 반가워 나도모르게 '고구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한시간여에 걸쳐 거의 한박스정도의 분량을 캐냈다.

흙이 진흙에 가까운 토양이라 자라기가 쉽지않을 것인데, 심은시기와 토양등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많은 수확을

한 것이다.

같이 심은 배추와 무우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이달말경이나 내달초에 수확을 해야 할 것 같다.



흙이 묻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말리고는 주위를 둘러보니 감나무에 감이 달려있어 십여개를 따는 기쁨도 같이 맛보았다.

점심시간이 지나 중국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먹고는 쉬다가 피곤한 몸을 아산으로 달려 온천탕에 몸을 담근다.

어린 손녀는 온탕이라하며 그저 좋다고 이리저리 탕으로 돌아다닌가보다.

저녁은 집에서 고기를 구워 술한잔을 마시며 가을하루를 보내다.




728x90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새무리  (0) 2018.11.12
결혼식 참석과 석양걷기(181104)  (0) 2018.11.05
가을전경-평택벌운무(181023)  (0) 2018.10.24
깊어가는 가을과 병문안  (0) 2018.10.21
음악감상  (0)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