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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세상?

dowori57 2024. 6. 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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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세상이다.

컴퓨터나 핸드폰에서 손가락 몇번 까닥이고나면 그 다음날 주문한 상품이

문앞에 배달되어지는 오늘날이다.

생필품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해당되지않는 것이 거의 없다.

심지어 동네마트에서도 배달이 되고 음식점에서도 배달이 되는 세상이다.

오래전에는 우체국소포가 유일한 장거리에서의 물품배달 방법이었다.

그것도 아니면 천일화물,대한통운등 화물업체지점으로 물품을 들고가 배송을 시키고

몇시차편으로 발송하였다고 상대방에게 연락하면, 착지에서도 지점으로 나가

물품을 인수하고하였다.

그러한 방법은 고속버스에도 적용이 되었지만 그것도 '90년대의 이야기인가싶다.

또,그 시절엔 드물고도 비싼 장거리전화와 편지외에는 달리 소통하는 방법이 없었다.

며칠씩 걸려야 상대방에게 배달되는 편지였지만, 우체부가 배달차 방문하면,

무엇이 왔을까 궁금하고 기대하던 시절이었다.

급한 연락은 전보를 쳤는데 그 요금이 비싸 최대한 글자수를 줄여야했다.

'부친위독 급래요'등과 같이...

이젠 핸드폰하나로 모든것이 해결된다.

통화,문자전송.사진,동영상전송은 물론, 영상통화까지 되는 좋고도 편리한세상이다.

요즘에는 중국의 대형 인터넷쇼핑업체들이 국내에서 엄청난 가격으로 덤핑판매를

하고있는데, 가히 가격이 파격적이어서 놀랍다.

지금까지 수만원정도를 주어야 구입할수 있었던 것을 개당 몇천원이면  구입할 수가 있다.

거기다가 며칠전에는 삼만원정도 물품을 구입하면 십삼만원에 해당하는 쿠폰까지

준다며 구매심리를 돋구며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업체도 있다.

이렇듯 세계가 하나로 엮어지며 소비자는 선택권이 많아 좋을지 몰라도,

판매업체는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남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자국산업을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그리고 저렴하다는 문구에 현혹되어 구입하고서는 막상 배달된 상품을 보고

실망하거나 마음에 들지않아 버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반품하려니 까다롭기도하고 해외직구 상품은 더욱 번거롭기 때문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니 기꺼이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예전의 제왕이 누리던 삶보다도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즐긴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음료와 얼음을,사계절에 풍성한 과일을 먹으며 시원하고도

따뜻함과 쾌적함을 누리고있다.

좋고도 편리한 세상에 살고있으면서도 아련한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군것질 거리가 없어 찔레순을 따먹고,아카시아꽃과 진달래 꽃을 따먹는 시절이

그립고 눈에 아련하다.

뒷동산을 뛰어다니며 놀다가 목이 마르면 소나무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내고 

먹던 '송구'의 달콤하고도 시원한 맛이 그립다.

아무리 좋은 음료수나 아이스크림도 그 맛과 분위기를 대신하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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