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자세의 변경

dowori57 2023. 5.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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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쉬고 활터에 올랐더니 몇몇사우들이 습사를 하고있다.

공사로 인해 사흘을 쉬고는 사대에서 습사를 하는데  관중도 되지않고 무언가 이상하다.

몇순을 내노라니 가끔 활터를 오르는 사우가 자세가 보기 좋지 않다며 수정을 권고한다.

원칙적으로 활터에는 교장과 사범이 있어 신사가 들어오거나 사우들의 자세등을 교정하고

가르치는 일을 전담하고 있다.

그외의 사우들은 다른 사우들의 습사에 대해 관여하거나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어있다.

 촉까지 당기는 만작의 자세를 취하다보니 각지손이 아래방향으로 처진다는 지적이다.

팔굼치를 뒤로 당겼는데도 불구하고 촉까지 들어오지 않으니, 팔굼치를 내리면서 인위적으로 촉을

줌손까지 끌어 당기면서 보기에도 좋지않고 자세가 뒤로 눕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줌손이 흔들리면서 거리는 나오지만 앞뒤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맞지 않은 훈수이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타당성이 있어 수정을 해본다.

방향은 맞지만 거리가 엄청나게 짧아진다.

그러나 각지손이 아래로 처지지 않고 줌손과 보기좋게 평행을 이룬다.

비록 화살의 촉까지 당기지는 못하지만..

하루 습사를 하고는 다시 2일차까지 자세를 변경하여 습사를 해본다.

 

각지손을 자세가 흐트러질때까지 당기지 않고 적당히 당기면서,대신에 줌손의 표를 조금 올려본다.

뭔가가 되는 것 같기도하여 사우들과 같이 습사를 하지않고 

홀로 다른 사대에서 연습을 해보니 한두발이 관중이 된다.

평소에 보던 과녁의 우측상단의 표를 좌측상단으로 옮기고 줌손의 표도 1센티정도를 내렸다.

조금은 안정이 되어가는 듯 한 느낌이 오기는 한다.

며칠더 습사를 하면서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야한다.

궁국의 길이 멀고도 어렵지만 하나하나 개선하고 고쳐나가며 배운는 것 또한 활을 배우는 자세이다.

부지런히 습사를 하면서 바르고 좋은 자세를 익혀가면 언젠가는 원하는 모습을 갖출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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