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텃밭정리(190811)

dowori57 2019. 8.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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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녀들과 즐거운 저녁식사시간과 더불어 밤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말복이 다가오니 삼계탕과 더불어 맥주파티를 한 것이다.

딸아들 모두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으니 저들끼리 잘 사는 것이 효도이다.

그리고는 말복인 일요일.

활터에서 말복회식이 있고 활터에 나가기로하였는데 도반을 비롯한 처형들이 급작스레 안산의 텃밭에

가자고한다. 건강이 좋지않아 병원에 입원한 처형의 간호때문에 텃밭을 돌보지 못한 큰처남의 밭이

엉망이니 한번 들러 정리도하고 손을 보자고한다.

물론 좋은 생각이지만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하고 따라오라는 식이니 처음에는 가지않겠다고

했는데, 도반의 집요한 공세에 끝까지 버팅길수가  있겠는가.



아침일찍 기상하여 조반도 먹지않고 텃밭을 향한다.

이미 도착한 처형들과 막내처남등이 작업중이다.

콩을 추수한 밭에 풀도뽑고 넝쿨걸이로 만들어준 나무도 치우고 나니 땀은 비오듯하지만 보기에도 엉망인

밭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지난 봄에 수박을 먹고 심은 씨앗이 무럭무럭자라 10여개의 열매를 맺어 튼실히 익어가고 있으며 같이 심은

참외도 몇개가 달려 뙤약볕에 굵기를 달리하고있는중이다.

풀도 뽑고 가지도 정리하고 나니 열한시가 되어간다.

부랴부랴 밥을 하여 공복인 뱃속을 채운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지 제법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은 가을의 그것이되어간다.

바람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무더운 말복기온일 것인데 그나마 바람덕에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다.

오래전 처갓집이 있었던 곳이고,개발되어 수용되고 짜투리가 남은 것인데 도로와 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하고있어

타용도로 전용이 힘든 곳으로 작고하신 장인어른께서 퇴직후 텃밭으로 가꾸다가 이제 큰처남이 대를 이어 텃밭으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반나절사이에 수확물이 바구니에 담겨 줄을 선다.


잠시휴식을 하고는 지하수를 개발하여 차거운물이 콸콸 솟아오르는데 땀을 흘리며 작업하고 씻을 공간이 없어

샤워시설을 만들어 보지만 재료와 장비가 부족하여 땀만 흘리고 수포로 돌아간다.

남은 작두콩을 따라 나서보지만 너무 더우니 작업하기가 쉽지않아 멈춘다.

해가 지거나 아침에 작업을 하여야지 한낮의 작업은 무리이다.

늦은 점심을 중국집에서 주문하여 먹고는 철수한다.

건강이 좋지않아 입원한 처남댁을 병문안한다. 많이도 여기저기가 아픈 처남댁이다.

입원한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환자는 아프다고하니 대학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사를 해볼려고 한단다.

나이먹어 건강이 제일이다.

불볕더위에 농사일로 피곤한 하루이지만 이것저것으로 보람있는 말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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