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2. 산행(141010. yourstage.com 개재글)

dowori57 2014. 10. 10. 18:31
728x90
반응형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산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또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 것은 나이에 비해 약한 체력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거기에는  정지섬이라는 사람의 영향이 컸다.

 

2000년초 연초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지리산을 700여회 종주하였다고..그것도 코스가 아닌길로...

 

말이 700회지 실로 대단한 기록이라 생각되며 더구나 서울에 사는 사람이...

 

이름마저도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한자씩 따와 지었다니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후에 열심히 산행 중 남난희 라는 여성 산악인의 영향도 많았다.

 

84년도에 눈덮힌 겨울의  백두대간을 종주한 동갑나기..그녀가 쓴 백두대간 종주기

 

‘하얀능선에 서면’ 과 후에 나이가 들어 쓴 ‘낮은산이 낫다’도 열심히 읽어 산행에 도움이되었다.

 

그리고 심신의 ‘마운틴 오딧세이’를 접하면서 山書를 많이 읽게 되었다.

 

행동으로 하는 산행뿐 아니라 머리로도 배우는 산행을 바람에서인지도 모른다.

 

‘꿈속의 알프스’, ‘아름다운 동행’, ‘난다데비’, ‘내청춘 산에걸고’, ‘촐라체’, ‘사람의 산’등등.......

 

 

90넌초 삼십대 중반시절에 회사동료와 관악산을 처음 산행하는데 그야말로 죽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내려올 걸 왜 오르나 생각하던 시기였으니..

 

마지막 깔딱고개를 오르는데 왜 그리 힘이 들고 호흡이 가쁜지..100미터를 오르고 쉬고 또..

 

몇 차례를 쉬어 간신히 오른 적이 있었다.

 

그때 아직 젊은 나이에 나의 체력이 문제가  있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열심히 산을 다니자고 마음을 먹고 친구들과 다니는데 문제는 산행후 음주였다.

 

적당히 목만 축여야 하는데 취하도록 마시다 보니 집에오면 취해 쓰러지고..

 

집사람의 불만이 심해 ‘그럼 같이 다니자’ 라고 권해고 따라나선 집사람도 다녀보니 좋은 것을 느끼고

 

부부가 같이 근교산과 지방산다닌 지가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더불어 친구와 지인들의 술자리가 정리되고..

 

 

그러다보니 예전 부럽게 생각하던 700회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물론 질적인 문제에서 전문가의 그것과 무척이나 차이가 있겠지만 무슨 상관이랴?

 

북한산과 관악산을 위주로 분기에 2~3회의 지방산행.

 

백두산 과 한라산, 설악산과 지리산종주 와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발루산(4095.2m) 등정등 많은 산행을 하였다.

 

체력보강을 위해 다닌 산행이 14년을 넘었고 위험한 순간과 고비도 많았지만

 

집사람과 같이 취미생활을 하니 그 또한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일거다득이 셈이다.

 

적당히 중용도 취해야겠지만 앞으로 은퇴후 인생이막이 시작되면 더욱 시간이 많을 것이고

 

못가본 지방산과 해외산행도 즐겨야 겠다.

 

백두산을 제대로 입산하고 가능하다면 북한의 백두산도 오르고 싶고,중국과 일본의 산들과

 

킬리만자로와 히말라야 트레킹도 생각하고 있다.

 

칠십세에 2,000회 산행을 달성하고, 가능하다면 생애 3,000회 산행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젊은 시절엔 속도의 산행을 선택하였으나 이젠 느림의 미학을 즐길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건 인간의 의지보다는 자연적으로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싶다.

 

登山보다는 入山과 流山을 즐겨야 겠다.

 

좋은 계절엔 산속에 해먹을 걸고 낮잠과 독서로 시간을 보내는 流山의 생활을 만끽해야 겠다.

 

 

 

 

 

 

 

 

728x90
반응형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9.노년에 멋있게 살기(141127)  (0) 2014.12.08
8.젊은날의 추억(141125)  (0) 2014.12.08
7.여름힐링-아름다운동행을 읽고(141118)  (0) 2014.12.08
6.고맙고 감사한일(141113)  (0) 2014.12.08
5. 고구마캐기(141105)  (0)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