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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름힐링-아름다운동행을 읽고(141118)

dowori57 2014. 12.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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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철 조용한 근처 산을 찾아 해먹을 걸고 시원한 그늘에서 보내는 시간도 무척이나 좋았던 것 같다. 다행히 거주지 바로 옆이 산이라 자주 찾고 있으며, 한여름에는 날씨도 덥고 힘들어 머무르는 입산을 자주했다.


지난 유월 더운 날 입산하여 한적한 곳에서 해먹을 걸고 두어 시간여를 독서를 하면서 머물렀다. 더운 한여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에 머물며 그늘에 해먹을 걸고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은 지는 조금 세월이 흘렀다. 예전 남난희의 ‘하얀 능선에 서면’을 읽고 산행에 매력을 느끼고 한참이 지난 후부터 그냥 행동적인 산행을 시작하였고, 세월이 흐른 후 우연히 심신의 ‘마운틴 오디세이’를 접하고 본격적인 山書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행위와 정신이 갖추어진 산행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마운틴 오디세이에 거명된 책부터 읽기 시작하다가 손에 든 책이다. 그러면서 산행과 관련된 산서를 읽은 것이 꽤나 되나 보다. 본인의 블로그에 거명된 서명만 해도 상당량이고 물론 그중 일부는 읽었고 아직 읽지 못한 서적도 상당수이다.


스스로가 자일이라든지 암벽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지 암벽 타는 것에 상당한 동경을 느끼고 있다가 읽은 책이고 두 주인공이 여성이어선지 더욱 호감이 가는 책이었다. 원제는 ‘자일파티’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 번역되면서 ‘아름다운 동행’으로 번역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동명으로 시골의사로 명명되는 박경철 작의 출판물도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과 함께 조심슨의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라는 책도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다.

 

심신의 말처럼 山書라는 책들은 쉽게 버리지 않고 서가 한켠에 모여 소중히 간직하는 일부가 되었다. 사실적이고 깊이 있는 묘사를 통해 두 여성 알피니스트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장편소설로 의사의 길을 걷는 주인공 도시코와 일본 전통공예에 정진하는 공예가 미사코를 중심으로 자유를 찾아 산에 오르는 주인공의 삶과 우정, 사랑과 죽음이 펼쳐지는 소설이다

 

 


이 책은 일본의 중견작가 닛타 지로가 문학지 ‘소설 신조’에 12회에 걸쳐 연재하고, 신초사(新潮社)에서 단행본으로 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여성 알피니스트의 우정과 열정적인 삶을 그렸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알피니스트지만 '산악 소설'로만 가름하기는 곤란하다.


두 주인공 여성의 직업은 의사와 공예가로 각자 자기 영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두 여성의 삶이 산을 배경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산을 통하여 그들의 의지와 정서를 자신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내면화시키는 모습은 참으로 신선하다.

 

그들의 삶이 산과 결합되면서 학문으로서 결실을 맺고,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삶의 고뇌와 열정이 산과 결합되는 모습을 더없이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다.
어디 두 주인공뿐이랴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산을 오른다. 우리는 두 주인공이 이루어 놓은 인생이라는 산을 보면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산, 자신이 걷고 있는 인생이라는 산행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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