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11회 수암봉비박(150718)

dowori57 2015. 7. 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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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5.07.18(토) 20:00-07.19.02:00 흐리고 비

2.lhs

3.수암봉 주차장-계단길-헬기장-수암봉-원점회귀

4.처가집 행사를 끝내고 수암봉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20시이다.

주차장은 산객이 모두 떠나고 겨우 3-4대만 주차되어 있을뿐 넓은 공간이 황량하니 비어있다.

주차후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주차원이 이상한듯 바라본다. 하기야 남들이 다떠나가는 주차장을

늦은시간에,비가 올지도 모르는 날씨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산행을 하려는사람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싶다. 핸드폰의 일기예보 앱의 서비스가 6월말에 종료되어 6월말 예보를 보여주는것을 모르고

나타나는 예보를믿었다. 비는 오지않고 흐리다는 날씨를- 신기하게도 6월예보인데 오늘 날씨와 비슷하였다.

비가 소량 내리고 흐린...

 

 

 

 

 

아무도 없고 어둠이 주위를 덮어 쌓이는 산길을 걸어 오르니 분위기가 차분해 지는 것 같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각에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작년11월말인가에 수암봉비박을 도전하였는데 밤에 추위에 철수하였었다. 다시 재도전.

눅눅한 날씨에 더위는 남아있어 엄청난 배낭을 메고 오르니 땀이 이마에 흐르는 것은 물론 팔뚝에도 흘러내린다.

렌턴을 켜 발아래를 밝히고 오르다가 쉼터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땀을 딲아낸다. 

 

계단길을 하나하나 오르면 땀방울이 하나하나 떨어져내린다. 그러기를 30여분 안부의 능선이 보인다.

계곡의 계단길은 어둠이 흠뻑 묻어있지만 능선은 아직 희부옅게 시야를 밝힌다.

조금더 진행하니 헬기장, 텐트가 3동이 쳐저있고 산객3명이 식사겸 한잔을 하나보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니 처음보다는 조금 적응이 된것인지, 아니면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안도감때문인지

처음처럼 힘들지는 않다. 멀리 수리산의 레이다기지의 불빛이 보이고 산마루의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지막 피치를 다해 오르니 수암봉정상. 사실은 45분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니 그리 힘든길은 아니다.

외곽순환도로의 차량불빛이 발아래이고 차량소음도 어슴프레 귓전을 두드린다.

 

 

 

 

 

 

드디어 도착한 데크. 수암봉은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비박하기에 적당하다. 물론 데크외 헬기장도 있고..

연천의 고대산이 정상이 데크로 되어 비박팀이 많이 찾는다던데 겨울산행만 해보았다.

먼저온 젊은부부? 한팀이 자릴잡고 한잔을 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것보다는 좋아 반갑게 인사를 한다.

너무 많아도 그렇지만 텅비어도 썰렁하다. 지난연말 비박시는 혼자였는데...

외곽도로의 차량불빛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안산시내 야경이 눈아래다. 흐린날씨가 아니었음 더욱

멋진 전경이 되었으리라. 땀에 젖은 상의를 벗으니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낮에 내린비에 데크는 젖어있고 텐트를 쳤으나 바닥에 습기가 올라오는 형상이다. 짐을 줄이려다보니

방수깔개를 빠트렸다. 있는대로 지내야지...준비한 소세지와 소주로 한잔 모두로 들어가다. 

발아래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잔으로 즐기는 여유..이맛이 야간산행의 맛이요

비박의 묘미가 아니런가 싶다.

한시간여의 한여름의 산정상의 주류파티를 즐긴다음 취침.

조금은 취한상태에서 두시간여를 잤을까 빗소리에 잠이 깨다. 가랑비 내리는 소리가 텐트를 두드리고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그러나 쉬이 다시 잠이 들기는 쉽지않은 현실이다. 바닥은 축축하게 습기에 젖어있고..

비가 계속올것인지 그칠지가 문제인데 집사람은 하산하자고 독촉한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와이프 이기는 사람없다고-그래야 다음에도 동행하니-철수준비를 하고 하산이다.

헬기장 산객은 꿈속을 헤메이나 보다.

02시경의 하산산행은 지리산 종주를 생각나게 한다.

호젓한 야밤의 산길도 나름 여유가 있어 좋다.

산길을 천천히 내려 귀가하니 03시30분. 두번째의 수암봉비박도 추위와 비로 철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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