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5.10.10(토) 09:00-17:20(8.20hr) 흐리고 비
2.solo
3.상계역-불암산-별내면-당고개(버스로이동)-덕능고개-수락산-도정봉-회룡역
4.영남알프스 종주 산악회가 있어 참석하려다 멤버구성이 되지않고 비가 온다기에 포기하고
청광종주(청계산-광교산)나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구간중 불수사를 놓고
고민하다가 청광종주는 해보았으니 불수사구간을 잘라 하기로 마음먹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녘에 비가 왔는지 대지가 축축하나 하늘은 서서히 맑게 게이고 있다.
비옷을 놓고 가려다 혹시나 싶어 다시 배낭에 챙기고 집을 나서 버스,전철을 갈아타고 한시간삼십여분만에
상계역에 내려 불암산공원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다.
간밤의 비로 대지와 수목이 촉촉히 젖고 공기도 알맞게 시원하여 산행에는 적합한 날씨이다.
능선길로 코스를 잡아 오르니 더없이 상쾌하다. 적당히 땀을 흘리며 안부에서 직행하려니
불암산정상은 뒤쪽이다. 오래전에 한두번 오른적이 있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거리가 멀어
쉽게 오지않던 산이다. 산을 가까이 하지않을 젊은 시절 동원예비군소집때도 힘들게 오른적이 있었다.
정상인 바위산에 올라서니 시계가 확트인다. 발아래 서울시와 건너편의 북한산능선과 도봉능선,사패능선이
바라보인다. 맞은편 수락산은 구름에 가려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정상을 내려 수락산방향의 덕능고개를 향하려는데 비가 내린다.장대비는 아니지만 가을비 치고는 제법내려
경사지에 흐르는 물이 고랑을 형성한다.
이정표를 보고 길을 잡았는데 엉뚱한 곳으로 접어들었다. 한참을 내리니 군부대라 철망으로 출입을 금지한다.
다시 올라 옆으로 빠지니 부대철조망이다. 길이아닌곳을 따라 한참을 헤메이다 겨우 능선에 올라 가다보니
산객을 처음 만나 길을 물으니 별내에서 오르는 사람이고 별내로 내려가서 당고개로 이동하라면서 사라진다.
그곳에서 다시 오르고 내리기를 두어차례중 좀전의 산객을 다시 만나니 철망을 넘어 오르고 있다.
내려가던지 철망을 넘어 오르던지 둘중하나..철망이 워낙 춤촘하여 빠져나가기가 쉽지않아 내림길로 들어서니
별내로 빠진다. 길을 물어 버스를 타고 당고개로 향하다.
당고개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윗옷은 물론 바지와 신발,양말까지 젖었다.
추위에 윗옷은 갈아입고 양말도 벗었다. 식후 다시 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이다 시간도 이르고 날씨가 개였으니
산행을 계속하기로 하고 근처 등산점에서 양말을 사서신고나니 조금은 낫다.
다시 덕능고개를 들머리로 오르니 불암산에서 넘어오는 길과 조우되는 것 같다.
비속에 시계도 없어 오전산행에 길을 놓친것 같다.
비온후의 산은 맑기가 그지없다. 호젓한 산속을 걷는 맛도 괜찮다.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환경탓을 말고 매사에 감사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다리는 뻐근해지고 힘들지만 수락산 정상부근이다. 이산 역시 정상은 바위산이라 걸음걸이에 조심해야 한다.
정상부근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의 전경을 선사하고 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진행-이미 사패산은 늦어 포기해야 한다- 기차바위를 지나 도정봉.
별내에서 올라온 머리 희긋한 산객과 잠시 별내와 의정부 멀리 양주를 바라보며 잠시 대화를 하다 하산길.
하산길은 다시 비가 조금 뿌리고 이미 어둑해지는 것 같다.
예정대로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만에 긴코스를 무사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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