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6.08.26(목) 10:40-15:50(5.10hr) 흐리고 맑음,비온후 시원한 바람
2.solo
3.독바위-족두리봉-비봉-승가봉-문수봉-북한산성입구
4. 37일간의 폭염경보와 32일간의 열대야!
어제 아침의 폭염관련을 보도한 뉴스의 테마이다. 대단한 여름이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가 없듯 어제저녁과 오늘 새벽에 내린 비로 더위가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다.
길고 길었던 더위가 불과 하루사이에 완연히 사라지고 새벽녘에도 추위를 느껴 이불을 찾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을 찾으면 무척이나 상쾌할것 같아 오랫만에 북한산을 향한다.
전철에서 잠간 한눈을 파는사이 목적지를 놓쳐 다시 되돌아 가면서 접근시간이 거의 두시간이 걸린다.
독바위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니 날씨는 흐리고 마치 가을날 산행을 하는것 처럼 신선한 바람이 분다.
평일이라 산행객이 별로 없어 한가한 느낌까지 든다.
독바위에 올라서니 바람이 무척이나 세게불어 몸을 지탱하여 서있기가 힘들정도이다.
조금 머물렀더니 어느순간은 서늘하게 추위?까지 느낄정도이다.
바라다 보이는 전경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청명하다. 마치 하늘은 가을의 그것과도 같이 맑고 높다.
공기가 깨끗하니 시계가 확보되어 멀리까지가 선명하게 조망이 된다.
인천앞바다,서울시내 전경과 한강의 모습,감악산까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며 멀리 북한인지도 모르는 지역의
산까지 눈에 보인다.
일년에 몇번 이러한 날씨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산에 올라 사방을 멋지게 조망하는 것도
복받은 일이 아닌가 싶다.
비봉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북한산 전경은 더없이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대,만경대,노적봉도 눈앞이다.
쉬임없이 올라온 몸을 잠시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한다.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놓고 잠시 쉬노라니 바람이 불어 등산양말이 날아가버린다.
한쪽은 근처에서 주웠으나 한쪽은 보이지 않아 망연자실하였는데, 한참을 찾아보니 다행히 벼랑아래로 떨어지기
직전에 걸려 간신히 주웠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 산행이다. 등산양말이 없다면 맨발에 등산화를 신고 장시간 걷다보면 발에 상처가 나서
내려가지가 쉽지않을 것이다.
어느 산악영화에서 히말라야 산행중 실수로 장갑이 벼랑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추위속에서 맨손으로 움직이다 동상이 심하게 걸려 손가락을 절단해야하는 상황을 본적이 있다.
또 배낭을 벗어 안전하게 놓지않아 등산배낭을 절벽아래로 떨어트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보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움직여야 한다. 건강하자고 시작한 산행이 위험으로 빠져서는 안될 일이다.
엄청난 무더위 아래에서도 도토리는 알차게 영글었고 지나는 길에 몇마리의 다람쥐와 청솔모도 보았다.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흘러내리고 억새도 큰키에 열매를 맺으며 가을이 다가 왔음을 알리고 있다.
좋은 순간, 좋은 시기에 멋진 산행을 하였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도 산행과 캠핑 그리고 여행으로 쉴사이 없이 열정적으로 보낸 성하의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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