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43회 소래산(160811)

dowori57 2016. 8. 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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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6.08.11(목) 09:40-12:40(3.00hr) 맑고 무더움

2.doban

3.소래산입구-청룡약수-마애불상-정상-하산길-청룡약수-원점회귀

4.리우 올림픽중이고 새벽에 멕시코와 축구경기가 있어 새벽에 일어나 후반전말미를 지켜보았다.

기분좋게 이기고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경기는 매순간의 결정이다. 순간의 판단과 행동에 따라

이길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지 않는가 싶다.

다만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으면 어떤 결정의 순간이 오더라도 쉽게 대처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침을 먹고 특별히 계획된 일정도 없어 근처의 소래산을 가기로 하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은 산의 높이도 있지만 접근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려 전체적으로 한나절이 더 걸리니,

복중의 무더위라 장시간 산행에도 문제가 있을것 같아 근처의 짧은 산행이다.


산림욕장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이미 무더위와 땀으로 지친다.

연실 땀은 흘러내리고 더위에 숨통이 막히는 것 같다.

이 더위에 산행이라니...다른사람들이 보거나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여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들머리에서 청룡약수까지 오르니 이미 땀으로 상의가 흠뻑 젖는다.

가파른 호흡을 잠시 쉬면서 냉수를 들이킨다.

높지않은 산이지만 어느정도 올라 시계가 확보되니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잠시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오르막을 땀을 쏟으며 오르는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어디냐고 묻기에 산행중이라 했더니 '이 더위에 대단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한다.

하기야 오르는 사람도  괜히왔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대단한 더위이다.

전화를 받으면서 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잠시 머물렀더니 어느덧 땀이 사그라들고 더위가 주춤한다.

높지않은 산이라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산행은 이맛이 아닌가! 덥고 짜증나는 오르막이지만 막상 올라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트인 조망이

오르는 중의 힘듬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시원한 그늘에서 과일과 빵을 먹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정상부근이라 바람이 불고 그늘이라, 오르면서 힘들었던 것 들을 보상받는것 같다.

짙은 스모그로 멀리 조망이 어렵지만 관악산과 인천송도 및 소래포구 그리고 청라지구가 아스라히 보인다.

불볕더위에도 산행을 하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

그래 가만히 있어도 더울바엔 움직이며 땀을 흘리고 난 후 정상에서 바람을 쐐고 내려가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쉬는것도 피서법의 하나이리라.


하산후 정자에서 조금 낮잠이나 자고 가려하였더니 곳곳의 정자마다 낮잠으로 빠져든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

낮잠을 포기하고  벤치에서 휴식한 후 원점회귀.

근처에서 시원한 냉콩국수 한그릇으로 더위와 식욕을 잠재우고 귀가하다.

복중더위에 한낮 산행은 자제하여야 할 것 같다. 산행에 쉽게 동행하는 도반이 감사하다.


사계절중 무더운 여름이 제일 싫어한다. 봄과 가을이야 당연히 좋고 겨울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다.

추위야 입고 또 덧입으면  피할 수가 있는데, 더위는 아무리 벗어도 피할수가 없다.

그러나 인생에 좋은것만 가질수야 없는 것. 더위가 있어야 가을의 곡식이 익어가는 것이다.

며칠사이면 이 불볕더위도 물러가고 스스런히 가을바람이 불어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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