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3주년 기념일이다. 돌아보면 까마득한 시절에 철모르고 만나 결혼하여 오랜세월을 살았다. 그많은 세월속에 즐거움과 행복도 많았고 괴로움과 슬픔도 없지를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미워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다. 이제 세월을 되돌아보니 그야말로 일장춘몽같은 시간들 이었던것 같다. 지나온 세월은 짧기만 하다. 그래서 인생이 찰나의 순간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대학을 졸업후 취업이 되어 상경하면서 도봉구 창동에서 자취하는 사촌방에 같이살면서 금천구시흥동까지 출퇴근을 하면서 너무나 힘들었을것 같았는데 별 기억이 없다. 어려운시절이라 단칸방에 살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머리를 감을려하면 연탄불이 꺼져 한겨울에 찬물로 머리를 감고 빈속으로 출근하였고 저녁에는 한잔술을 마시고는 냉골같은 방에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