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양산 봄나들이(170423)

dowori57 2017. 4. 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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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며느리될 아가씨를 만나며 마신 소주가 얼큰하게 취하여 아침에도 속이 쓰리며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주량도 줄여야겠다. 한병반이면 적당하던 주량인데 이제는 한병정도가 알맞는 것 같다.

이틀을 와있던 딸네식구가 시집으로 가고나니 몸도풀겸하여 집근처의 지양산으로 오른다.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는 지나 온산이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이다.

봄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봄은 이미 성큼다가와 저만큼을 가고있는지 한낮의 기온은 덮기까지하다.

계절의 흐름이 잠간이다. 제대로 즐기거나 느끼지도 못한 것 같은 순간에 계절이란 녀석은 성큼 우리곁을

지나친다.가는 계절을 아쉬워 말고 짧은 순간이라도 그속 깊이들어가  계절을 제대로 느끼며 살아야 겠다.

신정동으로 다시 이사를 온지도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원거리 산행을 하지않을 때는 꾸준히 지양산을 찾았다.



산을 오르고 내려 산자락을 타고 이어지면 4시간이상도 연결되는 야산이 아기자기한 맛이있다.

먼거리의 산을 찾을때 접근하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지만 집근처의 산은 불과 5분거리에 들머리가 있으니

시간상 크게 제약을 받지않고 찾는 산이다.

봄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높지않은 야산이라 부담없이 걸을 수가있고 접근성도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밖에 없다.

여리디 여린 연초록의 나뭇잎이 서서히 녹색으로 바뀌어가고 벗꽃은 이미 떨어지고 나뭇잎에 푸르러지고

연산홍이 만발해있다.

이름모를 들꽃이 지천이고 만물이 소생하는 젊음의 계절이다.계절의 청춘이다.



원미산의 진달래는 모두가 떨어지고 없다.

늦은 점심을 운동장에서 해결하고 춘의산을 걷고는 5시간이상의 봄나들이를 마치고 귀가하다.

가슴가득 봄기운을 채웠으니 봄기운을 만끽한 것이다.

그럼에도 봄이 금방 왔다가는 사라져 버렸다고 아쉬워하는 것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의 마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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