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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돌아와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완연한 것을."중국 남송 시대에 어느 비구니 스님의 깨달음의 게송이라 한다. 내일이 봄으로 들어가는 입춘이다. 봄이 우리곁에 와 있건만,느끼지 못하고 그 봄을 찾아 종일토록 헤매이다 마침내 돌아오니 뜰 안의 매화향기가 봄이 온 것 을 알린다는 이 이야기는 행복이 우리곁에 있는데도 행운을 찾아 헤매이는 우리의 삶과 무척이나 비슷하여 실소를 머금는다. 이렇듯 깨달음의 경지는 먼듯하지만 가깝기도 한 모양이다. 하루종일 비가 올 듯 흐린하늘이다. 활터에서 오전 습사를 하고 사우와 점심을 먹으며 낮술한잔을 하였더니 취기가 오른다. 길 듯한 겨울도 어느..

명언 2024.02.03

오십만배

108X365X13=512,460 매일같이 백팔배를 13년간 수행한 숫자이다. 2011년부터 매일아침에 백팔배를 하였고 이제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초기에는 일이있어 아침에 못하면 저녁에 하였고,여행을 가거나 집을 떠나있게되면 그전후에 빠진 날자의 횟수를 반드시 보충하였다. 십년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렇게 까지 집착하는 것은 아닐것 같아, 그후부터는 빠지면 빠진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의연하게? 넘어간다. 그렇게 하여도 아마 50만배는 거뜬하게 넘었으리라. 남을 위해 기원하고 절하라고 성철스님이 말하였지만, 나도 가족도 위하고 남도 위해 절을 하였다. 숫자의 증가가 크게 무슨의미가 있으랴만 그래도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대견하기도하다. 조그마한 변화가 큰 것을 이룬다고하였는데 그세월동안 크게 바뀐것은..

2024.02.02

한양도성길과 술한잔

해가 바뀌고도 처남과 처형들과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였으니 남미여행전 핑계로 한양도성길의 남산구간및 광희문을 걷고는 저녁에 자주가는 종로5가의 횟집에서 술한잔을 할 계획으로 일정을 짜고 카톡에 사전 공지를 하였다. 모두 동의하였으니 실행을 하려는데 당일아침 처형이 이런저런 핑계로 불참을 통보하니 바람빠진 기분이다. 각자 처한 환경과 성격등 사정이 있겠지만, 자기중심적 사고가 나자신을 포함한 우리네 생활의 문제 인 듯 하다. 주변을 너무 의식해도 문제,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문제. 그야말로 중용의 자세가 필요한 듯하다.명동에서 만나 교자로 점심을 먹고는 익숙한 남산순환로 북측길을 걸어본다. 한갓진 평일의 겨울길은 앙상하지만 여유로운 길이다. 도중에 차한잔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며 놀며쉬며 걷다가 석호정도 들리고..

​불요파 불요회(不要怕 不要悔)

불요파 (不要怕),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불요회(不要悔), "후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불요파 불요회(不要怕 不要悔) 미래를 두려워 말고 지난간 날들을 후회 말라는 뜻입니다. ​중년 이전의 삶을 살때는 두려워 말고, 중년 이후의 삶을 살때에는 후회 말라고 합니다. 법정 스님이 남긴 "중년의 삶"에 대한 말씀.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명언 2024.01.31

인생은 고해다

부모님께서 물러주신 신체중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눈(目)아닌가 싶다. 모든 장기중에는 24시간 쉬지않고 활동하는 장기도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무의식속에서 움직이고있다. 의식하면서 사용하는 장기중 제일 활동량이 많은 것이 눈이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쉬지않고 보고 사용하고있는 것이 눈이다. 오전에 활터에서 보내고 오후에는 붓글씨,인터넷 서핑 과 포스팅,인터넷강의등으로 눈을 많이 사용하고 저녁에 산책을 하고나면 식사후 TV를 보고 또 영화를 감상하거나 책을 잠시 읽는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부터는 눈이 아프고 피곤해지는 것을 느낀다. 평생동안 잘 사용하여 온 것에 대해 고맙고 기특하다. 모든 장기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그들을 잘 보듬고 아끼면서 즐겁게 살아야하는 인생이다. +++++++..

명언 2024.01.31

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에세이. 40일간 남미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 놓았다. 코스는 다르지만 남미여정을 앞두고 관련 영상과 책들을 읽어보고있는데, 작가는 홀로 40여일간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느끼고 겪은 일을 자세히 적고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여행이다. 세미패캐지로 떠나는 여행이니 일부는 패캐지이고 어느 곳은 자유여행의 형식이다. 준비를 하면서 보았던 해피투게터의 내용도 다시 언급이 된다...

독서 2024.01.29

실망과 낙담

컴퓨터작업을 하다가 크게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는 더불어 낙담이되어 기분이 우울해진다. 분명 3주전 작업을 하면서 데이터를 입력하였고 저장하고 종료하였다. 오늘 해당 파일을 열어보니 3주전 작업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뿐만아니라, 그 이전 작업양도 사라지고없다.근 육개윌의 기간동안의 데이터가 날아가 버린것이다. 혹 다른곳에 저장하였나싶어 수차례 확인하여도 찾을길이 없다. 멘붕이 되어간다... 기계가,그것도 전자장치가 잘못 될 수 없는 것이니 분명 인간이 잘못한것이 자명한 일이다. 제대로 저장하지 않고서 확실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착각하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에 대해 실망스럽고 낙담되며 기분이 디프레스된다. '왜 인간이 그 모양이냐고ᆢ,하는 일이 왜 그러냐'고... 조금 더 수고하면 될 일이지만, 일처리가..

주저리주저리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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