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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과 해후

아침일찍 일어나 빵과 커피를 마시고는 부모님 산소주변의 주목나무를 정리한다. 무성히 자란 주목가지를 적당하게 잘라주며 작업을 하는데, 비탈길의 작업이라 쉽지않고 땀이 흐른다.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는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한다. 천오백평의 땅을 취미삼아 영농하는 중형의 노력이 대단하다. 어찌보면 전문 농사꾼이 아니니 수익성을 거의 없고,오히려 투자금이 수익을 앞지르나 건강과 취미로 영농하니 좋은 일이고 더불어 형제들도 가끔 즐길수 있으니 복이다. 열고랑정도의 비닐을 씌우고나니 천식으로 힘든 몸이 식은땀이 흐르며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하는 수 없이 물을 덮혀 샤워를 하고는 장형과 누나부부를 맞아 아침부터 끓인 백숙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는다.그리고는 농장을 정리하고 중형의 집으로 이동하여 과일과 ..

전원생활 2024.05.07

귀향

작년 십일월이후 한번도 찾지 못한 고향을 향해 빗속의 길을 달린다. 중형의 농장도 방문하여 농사일도 돕고 오랫만에 형제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빗길의 고속도는 그리 정체가 되지않아 4시간이 조금지나 도착하니 인근에서 시장도 보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농장으로 향한다.부모님의 제삿날에도 찾지 못한 불효를 두분의 산소를 찾아 용서를 빈다. 중형의 돌봄으로 산소는 잔디가 푸르게 잘 가꾸어져있다. 서울을 떠나올때 내리던 비는 충청도를 벗어나며 개이고 이곳에서는 비가 내리지않고 부분적으로 하늘이 맑다.인근 산속으로 들어가 심어놓은 장뇌삼을 몇뿌리 캐고는 농장을 둘러보고 한편으로 심어놓은 고사리도 채취한다. 내일 형제들이 모여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식당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농장에서 ..

전원생활 2024.05.07

論語를 마치며

작년12월초부터 베껴쓰기 시작한 논어가 근 5개월에 걸쳐 마지막 장을 넘겼다. 두터운 책을 언제 베껴쓰나 했는데 세월이 해결하는 것을 배운다.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라한다. 현대를 살면서 언제 이책을 한번 읽어 볼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붓글씨를 쓰면서 접하고 보게 된 것도 행운이다.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루 한두장씩을 쓰다보니 5개월여의 세월의 흐름에 두텁던 책이 마지막 장을 넘겨갔다. 보고 썼다고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알지는 못하지만,한번 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그래도 나름 좋았다는 문구는 메모를 하여 놓았다.붓을 잡고 홀로 습사를 한지도 적지않은 세월이 흘러간다. 베껴쓰면서 붓글씨도 ..

붓글씨 2024.05.04

아카시아꽃

귀가하는 오월의 눈부신 저녁에 차를 타기가 아쉬워 산길을 걸었다. 세 정거장을 타느니 여유롭게 산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초입에서부터 코를 진하게 자극해오는 아카시아꽃 내음. 아련히 어릴적 추억을 가슴 가득 불러온다. 시장끼에 재미삼아 많이도 먹고 따기도 하였던 아카시아꽃. 세월이 흘러도 그 향기는 여전하게 그대로 풍겨온다. 아카시아꽃-------이해인 향기로 숲을 덮으며 흰 노래를 날리는 아카시아꽃 가시 돋친 가슴으로 몸살을 하면서도 꽃잎과 잎새는 그토록 부드럽게 피워 냈구나 내가 철이 없어 너무 많이 엎질러 놓은 젊은날의 그리움이 일제히 숲으로 들어가 꽃이 된 것만 같은 아카시아꽃 산길의 한면이 온통 아카시아 나무숲으로 향기가 진동한다. 몹쓸나무라고 지칭하였던 나무가 이맘때면 하얗게 피어나..

자연 2024.05.03

기술보수교육

현직을 은퇴하고 백수가 된지 십년이 되어가는데,기술자격이 있어 오랫만에 보수교육을받는다.온라인교육 15시간을 필하고,집체교육 8시간을 COEX 세미나실에서 받아야한다.사전에 틈나는데로 온라인교육을 며칠간 듣고는 집체교육 당일 아침 집을 나와 붐비는 전철을 타고 교육장에 도착한다. 등록 후 오전교육을 마치고 오랫만에 활기차고 바쁘게 돌아가는 구내식당에서점심을 먹는다.식후 마침 국제전기전력전시회와 AI관련전시회가있어 전시장을 한번 둘러본다.현역시절에는 가끔 들리던 전시장인데 퇴직후 처음으로 방문해본다. 피교육생이되면 피곤하고 졸리는것이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생리이다.잘사는 나라답게, 오월초의 날씨인데도 교육장의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 서늘할 정도이다.온도를 올려달라고 건의해도 여전히 세게 틀어댄다.홀로 서늘..

학습 2024.05.02

73회 포천 비둘기낭캠핑장(240430)

금년 첫캠핑으로 처음으로 솔로캠핑이다.산행과 한탄강트레킹후 캠핑장으로 향하는데,마트가없어 편의점에서처음으로 마른안주에 술을 준비한다.포천시가 운영하는 곳인듯 넓직한 곳에 많은 사이트가 만들어져있고거기에 따른 개수대,화장실과 샤워장등도 몇곳이 되는 듯하다.덴트와 어닝을 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나니 저녁시각이다.밥과 국거리를 올려놓고는 소맥한잔에 마른안주로 상을 차린다.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으니 시장끼가 돌아 사골국에 밥을 말아 한그릇뚝닥해치우고 마른안주에 술을 마신다.서서히 어둠이 몰려오고 야외활동하기가 좋은 계절이다.춥지고 덥지도 않고 벌레들도 없어 더욱 좋다. 혼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상념에 젖다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회상해보니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세월에 많은 일들을 경험하였다.철모르던 시절과 ..

캠핑생활 2024.04.30

한탄강지질공원-비둘기낭폭포,화적연

한탄강은 몇차례 와 보았지만 미답의 비둘기낭폭포를 내비에 입력하고 달리니 전망대의 주차장이다. 한탄강위로 삼각형의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는데, 거의 완성단계로 금년하반기 개통이란다. 전망대에 올라 구경을 하고는 비둘기낭 폭포로 걷는다.숲길을 지나 공원을 걷노라니 비둘기낭 폭포길이 보인다. 평일인데도 심심찮게 관광객이 보인다. 주상절리의 비둘기낭폭포는 기묘한 바위와 돌,물줄기로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수많은 세월에 깎이고 파여 형성된 지질구조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었다고한다.다시 공원을 걸어 하늘다리를 걸어 강을 건넌다. 데크와 숲길등을 걷고나니 느낌상 출발하였던 전망대 부근인듯한데, 전망대는 보이지않아 공사하고있던 분에게 물어보니 되돌아가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는 애매한 이야기를 하니 무시하고 감각으..

여행/국내여행 2024.04.30

1051회 쉽지않은 금주산(240430)

1.2024.04.30(화) 10:55-13:55(3.00hr) 맑고 미세먼지 2.solo 3.금용사-능선-정상-촛대봉-우회하산, 3.55km 4.4월의 마지막 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신록의 계절에 산을 찾자싶어 교통혼잡이 덜한 포천의 금주산을 찾아 떠난다. 산행후 인근에서 캠핑을 하면서 4월의 마지막날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오랫동안 하지못한 캠핑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였다. 열심히 차를 몰고 금영사입구에 도착하니 열한시가 다되어가는 시각이다. 금용사는 미륵보살을 모신 사찰이라는데 산속 깊숙히 절벽위에 지은 사찰이라 인적이 드물고 고즈녁한 절집이다.대웅전을 찾아 삼배를 드리고는 보살님의 안내로 들머리를 오르니 입구에 커다란 부처님의 입상이 우뚝서있다. 들머리 초입에서부터 가파르게 오..

流山錄 2024.04.30

썰렁한 집

아이들이 모두 출가하고 평소 부부만이 살아가는 집인데, 도반이 친구들과 같이 해외여행을 떠났다.이런저런 잔소리가 있어 혼자있으면 세상 편할 것 같았다.그러나 막상 떠나고 난 당일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썰렁한 분위기가피부로 느껴지며 적막하기까지한 집이 생경스럽게 느껴진다. 어느 누군가가 이혼을 하고 홀로 살아가고있는데, 견디기 힘든것이 외출후 집에 들어가면 불꺼진 집이 썰렁하고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커다란 수조를 거실에 설치하고물고기를 기르며 환하게 불을 켜놓았다고 하는 소릴 들었다.인간이란 환경의 영향을 많이도 받고 그 환경에 따라 많은 것이달라지기도한다.혼자 살고있으니 같이 자던 돌침대에서 난방을하고 자는것도 이상하게 느껴져홀로 다른방의 싱글침대에서 잠을 잔다.그래도 하루..

주저리주저리 2024.04.29

야사

며칠전 夜射를 하였다.오전에 활터에 들려 12순 60여발의 활을 쏘고 귀가하였고 저녁에 사우(射友)가 출연하는 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어 보려고 집을 나섰는데, 내비를 찍으니도착시간이 7시로 공연시작시간이다.여유를 부리다가  깜빡 시간이 지체되어 버렸다.주차장에 파킹하고 공연장으로 입장하면 이미 공연의 시작이고 공연중입장은예의가 아닌것 같아 망설이다 도중에있는 활터로 핸들을 돌렸다.공연을 보지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저녁의 활터는 싸늘한 기온이고 얼마전 공사로 보강된 라이트가 비춰 보기에도 좋다.오전에 이어 7순의 활을 내어본다.19순을 내는 것이 하루 습사량으로 조금 무리이기는 하다.밤공기가 싸늘하니 얇은 옷을 입어 몸이 움추려 드는 것도 무리중의 하나인듯하다.하루 19순 95발을 쏘니 나중..

국궁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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