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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의 출가50년 수행에 얽힌 이야기.
자신을 찾는일에 집중하라...
근래 읽은 불가서적중 그래도 마음에 와 닿는 글이다.
인적 없는 산골 벼랑 끝
달 비추면 달빛과 속삭이고
바람 불면 바람에 흔들리고
제 빛깔과 항을 품는
스스로 피었다 지는
이름 모를 꽃
남 길 쫓느라 내 길을 잃지 않았을까
남 평판 쫓느라 나를 잃지 않았을까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잘 먹고 잘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뭐가 잘 사는 거고
뭐가 못 사는 걸까
어느 산중 홀로 피는 꽃처럼
자기 빛깔 자기 향기 품고 살 것인가
이름난 곳 장식하는 화려한 꽃 되었다가
이내 시들어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인가
어떤 게 잘 사는 걸까
알 수 없으니
몸에서 힘 빼듯
마음에서 힘 빼고
다시 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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