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梅經寒苦發淸香

dowori57 2020. 3.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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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풍긴다”

 

3월중순이 지났는데 태풍같은 바람이 몰아친다.

조금만 창을 열면 바람소리가 요란하게 몰아치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렸다.

기온은 상당히 올라 영상15~16도를 오르내리는데 바람이 불어치니 으시시하다.

거기에다 코로나까지 엉켜있으니 더욱 스산한 느낌이다.

오전에 책상에 앉았다가 점심후 도반이 돌아가신 장모님의 49제를 나름 사찰을 찾아다니며

지내고 싶다기에 어제의 수도사에 이어 첫제인 오늘은 가까운 심복사를 찾는다.

조용한 대웅전에서 백팔배를 올리고 인근 벌판을 걸어본다.

봄이지만 바람이 강력하게 불어오니 강변을 걷기가 불편하여 농로를 잠시 걷다가 되돌아 온다.

 

 

 

 

 

 

 

처갓집 부모는 모두 돌아가셨는데 형제들간에 화목치 않으니 돌아가신분들께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아무리 부모생각을 많이하고 애닯다 한들, 돌아가신 후 형제간에 우애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겉다르고 속다른 행동이 되지않나 싶다.

칠십을 넘어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와 칠십에 다가가는 나이에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는지 모르겠다.

오로지 본인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49제를 지낸 장인어른과는 달리 그러한 이야기가 없어 우리끼리 인근사찰에 들렸다가

도반이 이야기를 하니 의견이 분분하며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할것 같다.

모이면 시끄러워지는 분위기에 큰처남은 회피하는 것 같고,사찰과 거리가 먼 큰동서와 막내처남도 선뜻 동의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아침에 포스팅하면서 적은 글귀하나.

 

사람이 내 맘같기를 바라지 말라.

그는 그다.

그를 인정해라.

그래야 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본이 조성되는 것이다.

나머지는 그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편하면 된 것이다.

이왕이면 편안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야되지 않겠나?

최대의 불행이 미움,원망이오

최대의 힘이 사랑이다.

라는 귀절이 생각나는 날이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에도 나무가지의 꽃은 망울이 맺혀 피어나려하는데,

계절의 봄에 비해 환경의 봄과 마음의 봄은 저 멀리에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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