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눈작업과 입주청소를 마무리하고, 몇군데 나노코팅 작업을 시키고는
특별히 할일이 없으니 뒤를 부탁하고는 문수사를 향하는데,
지난번 들르지 못한 문수사가아니고 수덕사뒷편으로 내비가 안내를 한다.
오래전 방장으로 계시던 설정스님을 지인을 통해 만나뵌 적이있던 수덕사 뒷편의
절집이다.
다가서니 커다란 개 두마리가 요란하게 짓어대고 사람이 없으니 발길을 돌려
수덕사로 향한다.
수덕사는 몇차례 들렸던 사찰이며 책이나 소설을 통해 경허,만공스님의 발자취를
느꼈고 비구니사찰과 수덕여관도 눈에 익다.
대웅전에 삼배를 올리고 절집을 한바퀴둘러 보는데,과연 절집의 규모가 웅장하고도
드넓다.
절뒤편의 웅장한 소나무도 멋이있고,생각 같아서는 만공탑을 오르고 덕숭산도
올라보고싶지만 모든일이 뜻대로 되지않는다.
대웅전을 받치고있는 웅장하고도 거대한 나무기둥이 절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절앞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내포평야가 시원하게 뻗어있어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오래전 부모님을 모시고 이절을 형제들과 같이 찾은적이 있었는데,
이제 부모님은 계시지않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대웅전 앞뜰의 커다란 나무밑 그늘에 앉아 물한모금을 마시며
한동안 쉬어본다.
앉은 돌좌석이 시원하여 좋다.
좋은 법구경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다시 절집을 둘러본다.
절집 아래의 이응노화백의 수덕여관을 찾아본다.
산뜻하게 초가지붕을 단장하였지만,세월속의 여관이다.
다시 절집을 나서 홍성으로 달리다가 보리밥정식으로
푸짐하게 식사를 한다.
고등어구이까지 첨가된 식사는 양이 많아 다 먹을 수가 없다.
식후 홍주읍성을 뙤약볕아래서 잠시 둘러보고나니
작업이 종료되었다고 연락이 온다.
현장을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뒷처리를 작업자에게 부탁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서울길은 항상 정체의 연속이고,이제 이 정체도 잠시 피할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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