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마음의 평안

dowori57 2020. 4. 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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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후 대반리를 한바퀴돌고 오늘오후는 싫다는 손녀와 함께 현덕리를 걸었다.

딸이 손녀를 보아달라고 해서 내려온 이곳 평택안중생활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애초 일년반을 기약하고 내려온 것인데,마침 딸네도 분양받은 서울로 입주를 하게되어

다음달이면 차례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일년칠개월정도의 이곳생활이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공기가 좋고,차량의 정체가 없으니 쉽게 이동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인데 이제 정리를

해야 될때이다.

나갈때는 싫다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손녀지만 막상 나오면 시원한 전경과 상쾌한 공기,색다른 풍경에

좋아라고한다.


최근들어 마음이 평안치 않으니 욕심이 과해서인가?

무엇때문인가?

코로나 때문에 덩달아 침울해서?

모친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서?

나만이 손해를 본 것 같아서?

생각한대로 흘러가주지 않는 여건때문에?

시험이 다가오고 실력은 늘지않아서?

나만의 우월주의가 인정을 받지못해서?



마음의 평안은 내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마음속에 미움과 원망이 가득하면 그것이 불편하고 불안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혜민스님이 미운사람을 마음속에 두지말고 빨리 용서하고 잊어버리라고했던가?

그것이 내마음 편안한 길이라고..

세상사가 내 마음대로,의도대로 되기를 바라지 말라고했다.

그러면 노력하고 고민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이 왜 필요한가?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을 인내하고 참으며 노력한 대가가 더욱 빛나지 않는가?

내 마음하나 내려놓으면 그만인데... 그렇지만 그것이 쉬운것이 아니다.

불가에서 하심의 도를 닦기위해 수많은 나날을 수행하며 정진하지 않는가?

나이를 먹으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욱 원숙해지고 원만하며 숙성된 된장처럼 그윽해져야 할 것 같다.

도반의 말처럼 매일 백팔배는 왜 하는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낮추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아니었던가?



봄바람이 제법 불어오는 요즈음이다.

이바람속에 들판을 거닐면서 돋아나는 꽃들과 새싹을 바라보면서,

자식들 출가시키고 남은 두사람이 여유롭게 즐기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이 양가부모님과 형제들의 덕임을 깨닫고,

행복한 삶인것을 다시한번 느끼며,모든것에 감사하는 나날이다.


하나를 더 낮추고,

하나를 더 열고,

하나를 덜 내뱉으며,

하루하루 웃는 날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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