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비오는 날 습사

dowori57 2023. 6.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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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는 태백의 두문동재에서 대덕산을 걷는 트레킹을 신청한 날인데, 장마중이고 많은 비가 내린다고해서 

예약을 다음날로 미루고는 활터를 향했다.

비가내리니 올라온 사우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하였는데 휴게소문을 여니 이미 네사람이 와있으니 

'비가 오는데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농담 한마디를 하고는 한바탕 웃는다.

사대에 서서 활을 내노라니 첫순에 한발이 관중이 되고,두번째 순에서는 네발이 관중이 된다.

묘한 것이 활이라 분명 같은 자세를 취하고 발시하는 것 같은데도 무언가 자세가 바르지않고 잘못되었으니

관중이 되지않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거나,길거나 짧은 살이 나온다.

한순간 하늘이 컴컴해지며 빗줄기가 요란하게 쏟아진다. 폭우가 내리고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하늘이 맑아지며 빗줄기는 약해지나 지속해서 내린다.

이후 내는 습사에도 한순에 한두발정도 관중되니 오전시간을 지나 활터를 나온다.

나만의 자세와 습사루틴을 만들어 체크하고 발시하는 굳건한 포맷을 만들어야한다.

인근의 청국장집으로 가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는다.

비가오니 손님이 별로없이 한가한데 수육과 계란탕,비빔밤과 청국장이 세트로 저렴한 가격 7,500원에 제공된다.

속을 채웠으니 다시 원미공원에 주차를 하고는 장맛비속에 원미산길을 걸어본다.

비가오니 사람이 없고 한가한 길을 한시간여 걷는다.

그동안 마주친 사람이 서너명정도로 빗속에 산길을 걷는 사람이 많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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