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이젠 찾아뵐수도 없는 하늘에 계신 부친이고, 병석에 누워계셔 제대로 알아보시지도 못하는 모친이다.
하기야 살아생전에도 어버이날에는 멀리 계신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하고 안부전화로 대신했다.
처갓집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장모님은 치매로 사람을 잘 알아보시지를 못한다.
아이들은 며칠전 같이 캠핑을 갔다왔으니 부모로서 대접받을것은 받고 자식으로 도리는 제대로 못한것 같다.
가까이 있는 처갓집에 장모님도 뵐겸 지난번 고랑을 만들어 놓은 텃밭에 고구마도 심을겸 아침에 안산으로 향한다.
찾아뵌 장모님은 정신없이 잠만 주무시니 잠간 뵙고는 텃밭으로 향한다.
큰처남이 잘 가꾼 텃밭은 상추와 고추,콩,토마토등이 푸르게 잘 자라고있다.
지난번 작업한 고랑의 비닐에 구멍을 뚫고 물을 흠뻑 준다음,고구마 모종을 심는다.
농사를 지어보지않아 대충 계산으로 구멍의 간격을 넓게 잡았더니 너무 간격이 넓다고 한다.
다섯고랑을 심고도 남아 다른고랑을 만들어 심고도 기존심은 고랑의 사이에 추가로 더 심었다.
수박을 먹고난 씨앗과 참외씨앗을 별도로 고랑을 만들어 심기도 했다.
아마도 보름이상이 지나야 싹이 올라올 것이다.
고기를 구워 막걸리한잔에다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를 많이 마셔 식후에는 피곤도 하고 취하기도 하여 잠시 누워 낮잠에 들어 피로를 풀다.
그리고는 텃밭의 잡초제거작업을 마치고나니 오후네시가 지난다.
심은 고구마밭을 보니 흐뭇하다.다음번 올때는 어느정도 모양을 갖추어 자라고 있으리라.
가까이에서 새로이 텃밭을 시작했다는 둘째처남의 밭으로 이동하여 구경을 한다.
버려진 과수원을 새로이 일구어 고랑을 만들고,기존의 감나무와 모과나무,매실은 새순이 나오면서 많은 수확을
예고해주는 듯하다.
조금 의식이 돌아온 장모님이 오라고해서 처남댁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는 귀가하다.
며칠전 만난 아들과 며느리가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에 현금을 담아 정성스럽게 보냈다.
보낼려면 아침에 도착하도록하지 라고 한소리하였지만,애들의 사랑을 보는것 같아 흡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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