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이지만 전직장선배의 부인상이 있어 문상을 다녀왔다.
연배이지만 동료로서 같이 근무하였고 퇴직이후 모임에서 이십여년이상을 만나왔다.
팔십년대의 직장동료였으니 40여년이 되어가는 인연이다.
그 선배는 퇴직후 사업을 시작하여 많은 재산을 모았고 남부럽지않은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육년전인가에 부인이 암에걸려 치료하느라 세월을 보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니 강원도 금당계곡,문경의 전원주택,제주의 집등을 돌아다니며
공기좋은 곳에 머물며 치료를 하였다.
금년3월인가 누님의 병문안차 병원에 들렸다가 우연히 마주쳤는데,그때도 부인의 정기적인
치료차 병원에 왔다고하며 반가워서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하는데 병문안을 와서 곤란하다고하였다.
그랬는데 불과 몇개월사이에 명을 달리한 것이다.
아웅바둥하고 사는 우리네 삶이 별 것 아닌데 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러하지 않은 것이 우리네 삶이다.
삶과 죽음이 멀지않고 인생은 짧은데 기를 쓰고 나는 그러하지 않을 것 처럼 살아가고있는것이
우리들이다.
상가이지만, 몇개월 만나지 못한 다른 직장선배와 소주몇잔을 하면서 회포를 나눈다.
거리가 멀어 버스를 타고 지제로 가서 SRT를 타고는 수서에서 병원셔틀...왕복하는 코스이다.
문상을 마치고 나니 셔틀버스의 운행이 중단된 시각이라 수서역까지 걸어가며 여유를 느껴본다.
다시 SRT를 타고 지제역에 내리니 맞은편에서 버스가 막 출발하고 있다.
놓치면 한시간여를 기다려야하니 택시를 타고 세정거장을 달려 겨우 승차를 하고 귀가한다.
아파트옆 공원의 밤꽃이 여름밤을 짙게 비릿한 내음으로 채우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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