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작별

dowori57 2020. 5. 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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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은근하게 덥다.

오후에 작별인사차 활터에 들른다.

과일을 푸짐하게 사고 집에 걸고있었던 멋있는 소나무 그림의 대형 액자를 기증하려고 가져갔다.

상당히 아끼고 좋아하는 것인데,도반이 극구 걸지말고 버리자고하니 어쩔수 없이 정에 기념으로

기증하는 것이다.

활터에 도착하여 오랫만에 만난 사우들과 인사를 하고 이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오랫만에 활을 내어보지만 오랫동안 활을 잡지 않았고,원래에도 잘 맞지 않았던 실력이라,

거기에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과녁에 명중이 될리가 없다.

거의 모든살이 거리가 짧다.



작별인사를 나누고 정을 떠난다.

국궁을 배우게 된 활터로,1년3개월여를 열심히 드나들면서 습사를 하면서 희로애락을 나누던 활터이다.

언제 다시 들러볼지 모를 곳이다.



저녁에는 날씨가 더워 창문을 열어 놓으니 개구리 울음소리가 낭낭하게 들려온다.

어릴적 시골에서 드러왔던소리가 되살아 나는것같아 정겹다.

아파트25층에서도 개구리소리가 들릴정도로 정면쪽은 논들의 연속이다.

포장이사라지만 직접 치워야 할 것들이 많아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쓰레기는 하염없이 나오고 버려야 할 것도 끝없이 나온다.

쓰레기를 버린후 맥주한캔을 가지고 가서 벤치에 앉아 정겨워던곳을 바라보며 마신다.

어제는 지인과 송별주를 거하게 나누었다.

1년9개월간 정들었던 안중, 아듀를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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