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사

dowori57 2020. 5. 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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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록이 짙게 푸르러가는 계절이다.

당장에 날씨가 더워지고있다.

어제부터 기온이 올라가며 부분적으로 땀이 나니 옷을 벗어야 할 정도이다.

이제 이사일이 일주일 남았다.

안중에서의 생활 1년8개월을 접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다.

오후에 들판을 걸어본다. 조금은 더운듯한 바람이 불고있다.

틈나면 자주 걸었던  이 벌판이 그리울 것 같다.

집을 벗어나면 바로 들판이 연결되니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도 마음껏 감상하고

누릴 수가 있었다.

 

나이들어 이사를 하려니 쉽지를 않다.

이것저것 챙겨야할 것과 정리해야할것이 많기도하다.

이제 필요없는 물품이나 책, 보지않는 앨범등도 과감히 버린다.

일년이 지나도 한번 보지않거나 사용하지 않는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고 정리를 한다.

도반은 이불을 빨고,널고 하더니만 세탁소까지 몇차례 이용을 한다.

아마도 보유한 이불과 요등 전부를 새로이 세탁하나보다.

더불어 입지않는 옷가지도 과감히 처분하는가보다.

내옷가지는 동의없이 처리하지 말도록 당부를 하였다.

필요치않는 옷이 거의 없으리란 생각에서다.

매일같이 생활쓰레기를 버리는데도 버릴것이 계속 쏟아져 나온다.

결혼하여 살면서 열차례나 이사를 하였는데,

어떻게 그많은 이사를 하였는지 신기하다.

어떤지인이 이십년간 한집에서 사는동안 우리는 6번이나 이사를 하였고,

36년동안 열번을 하였으니 평균3.6년마다 이사를 한 셈이다.

이사를 할때마다 짐들을 정리를 하지만 그래도 버릴것이 많으니

그것 또한 기이한 일이다.

그만큼 살면서 사고,모으고,보관하는 것이다.

언제 사용할지도 모르거나 한번도 사용하지않은체로...

생활태도나 습관도 조금은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생각같아서는 서울에서 한 삼년정도만 살고는 다시 전원생활을 하였으면 싶은데,

서울생활을 고수하는 도반이 응해 줄지가 의문이다.

나이들어 굳이 복잡하고 시끄럽고 차량정체와 공해가 심한 곳에 살 필요가 없다.

잘 준비하여 이사를 마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싶다.

사람이던 물질이던 떠나고 또 만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세상을 떠나면 모든것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우리의 생이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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