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그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999섬을 가진사람이 한섬을 더 챙기기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재산을 모르려고 끝없는 노력을 경주한다는 옛이야기가 생각난다.
새로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를 준비하면서 충분히 자력으로 입주가 가능한데,
정책에 의해 대출이 차단되어있는 현실에서 신규입주집단대출은 그나마 숨통이 트여
대출의 기회가 있으니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출을 신청하였는데 기실은 투자목적이다.
전에 알던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좋은 물건이 있으니 사 두면 가격이 올라 그 차익을 벌 수가 있다고
투자를 권유하니 솔깃하기도 하고 자력으로는 애매하니 대출을 신청하여 진행하기로한다.
그러는 사이 해당 물건은 타인이 계약해버렸지만,혹 다른 투자를 위해 아파트는 부부공동명의로 되어있으니
도반과 같이 협의하여 은행에서 대출신청을 완료하였다.
부동산에서는 대체로 다른 물건을 소개하여 둘러보나 기존 물건보다는 조건이 좋지않아 망설이는데, 도반은
갑자기 돌변하여 없던 것으로 하자며 오전에 신청한 대출까지도 취소를 하잔다.
어이가 없기도하고 화도나서 입을 다물었다.
어제까지도 ,아니 오전에도 괜찮은 것 같으니 투자를 해보자고 대출까지 받아놓고 오후들어 갑자기
투자도 취소하고 대출도 없던 것으로 하자니...
점심에 사위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투자건 이야기를 했더니 사위는 반대한다.
위험의 요인을 충분히 감안하라고 하면서...
투자에는 위험이 따를수 밖에없다.
그 위험과 기간의 경과를 감내하면서 투자를 하는것인데, 위험부문을 너무 부각시켜버리면 투자하지
말아야한다.
아마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도반의 마음이 닫혀버린것 같다.
하기야 성향이 남의 빛 지기가 죽어도 싫고 ,대출받아 이자부담하기가 그렇게도 싫은 성격이니
오전에 대출받자고 동의한 것도 어쩌면 신기한 일이다.
충분히 마음을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치민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투자에 따른 위험은 감내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러면서 나이들어 무리할 필요가 있냐고 이야기하는데는 할 말이 없다.
어찌보면 욕심이다.
내가 하는 것이 잘되기를 바라는 욕심과 기대.
분명 그 반대급부도 있고, 그러면 그 부담이 적지않을 것인데...
더구나 나이들어....
이런저런 생각이 왔다갔다, 추진과 취소가 머리속을 맴돈다.
괜한 투자를 하였다가 만에하나 잘못되면?
지금까지의 평온한 생활은 끝이나는 것이 자명하다.
위험을 감내하고 앞으로 진행할것인가?
안전하고 평안한 생활을 지속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이 쉽지 않다.
애초부터 반대하였더라면 대출도 진행을 하지않았을 것인데...
가다가 아니면 돌아설수도 있다는 것이 도반의 말인데...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것이 욕심이고 과욕인가?
過猶不及...
그러나 가슴 한구석에서는 진행을 해봐야지라는 욕구가 꾸역꾸역 올라온다.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한잔술에 취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