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옛추억 1978

dowori57 2020. 4.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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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위해 정리를 하다 찾은 사진

1978년.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하였다.

당시 25,000인가를 각자 갹출하여 지리산을 올라 도중에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한후 천왕봉을 올랐다가

중산리로 내려와 며칠간 먹지 못하던 소주를 마시고 중산리계곡의 바위에 취해서 누워 바라보던

하늘의 별들이 왜그리 많았는지...

김태곤의 송학사를 들으며 젊은날의 혈기를 밤하늘과 별들과 세워보냈다.

 학생들이라 아마도 중산리인근 마을회관을 내어주며 잠자리를 마련해준 동네어르신과 보내고

부산을 경유하여 포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갔다.

9시간이 걸렸던가?...


울릉도에서 성인봉을 오르고 나리분지를 뜨거운 태양아래서 걷고는 반대편 해변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다에 풍덩.

당시 수면이 깨끗하여 수십미터 바닥도 훤히 보였다.

맨손으로 낙지인가 문어인가도 잡아 먹은 기억도 있고....


그리고는 돌아와 입대를 하였다.

그때의 기억과 사람과 추억이 뇌리에 생생한데 어느덧 42년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돌아갈 수 없는 젊은시절.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후회없이 즐기고 놀았고 열심히 살아왔다.

지금, 이순간, 현재가 좋다.







임제선사의  말씀, 卽時現今 更無時節 (즉시현금 갱무시절 )이 생각나는 날이다.

한번 지나가 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 말고

바로 지금 그 자리에 최대한으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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