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과 한양도성길

국민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광화문에서 만나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저녁무렵 술한잔을 나누기로 하였다.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며 하늘을 올려보니 뭉개구름이 걸려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있다.

오랫만에 광화문을 나오니 광장과 더불어 북악산과 멀리 북한산이 아스라히 조망이 된다.

모임장소인 청계천 시작점에 도착하니 한친구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있고  광장부근은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만드는지

크레인을 세워두고 작업을 하고있다.

금새 도착한 다른친구와 만나 청계천을 따라 걷는다.

도심 한가운데 이러한 천이있고 그 길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아름답다.

외국인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군데군데 보수공사로 인해 한편의 길이 차단되어 조금을 불편하기도하다.

멀지않은 길을 걷다보니 어느사이 동대문에 도착하고 다시 한양도성길방향으로 방향을 바꾼다.

동대문을 내려다보며 성곽길을 걸어가는데 주변은 오래된 단독주택단지로 여기저기가 리모델링이 되어 카페등이

자리를 잡고있다.

겨울옷을 입었으니 화창한 날씨에 조금 덥기도하고 땀도 흐른다.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걸음을 돌려 동대문으로 향한다.

어느사이 서산에 석양이 걸리고 붉은 태양은 더욱 붉게 하늘을 노을지게 만들며 기울고있다.

당초 갈려던 횟집을 포기하고 부근의 삼합집으로 들어가 푸짐한 홍어삼합에 소주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연말에 송년모임을 갖기로하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