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12차 한강 가을라이딩(161107)

dowori57 2016. 11. 7. 17:32
728x90
반응형

1.2016.11.07(월) 08:00-15:00(7.00hr)흐림

2.solo

3.안양천-한강-여의도-종합운동장-탄천-양재천-원점회귀

4.두달만의 라이딩이다. 이사와 더불어 재취업으로 라이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흐리고 오후엔 비가온다는 예보이니 일찍 집을 나선다. 오랫만에 안양천과 한강의 가을 모습에 흠뻑빠져

떠나가는 가을의 뒤자락을 부여잡아 보아야겠다.

가을낙엽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은행나무낙엽은 목동아파트 단지를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가을정취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있다.




안양천둔치에는 억새의 군락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강가에는 억새가 하얀깃털을 자랑하듯 멋진모습을 연출하고있다.

흐린날씨이고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하니 조금은 서늘한 기온이라 재킷을 입고 라이딩을 한다.

언제보아도 가슴 트이는 한강을 자주 접할 수있는것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받은 축복중의 하나이다.

사계절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의도,잠실을 지나 종합운동장에서 탄천방향으로 들어선다.

가을의 모습과 탄천의 모습이 잘어울려 도심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수가 있다.

도심속의 작은 양재천은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더욱 가을의 깊은 모습을 접할 기회를 준다.

 






오후에 비가내린다는 예보이니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길을 돌려 다시한강으로 나선다.

무심하게 빠른것이 세월이다. 나이먹은 만큼의 속도로 세월은 흘러간다고 한다.

봄이 기억속에 아련하고 뜨겁던 여름이 엊그제였는데, 이젠 가을이 우리곁을 떠나려하고 겨울이 눈앞이다.

금년도 두달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가족모두가 건강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음은 감사한 일이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심경을 어찌할 수가 없다.

해야 할것은 많은데 이루어지는 것은 생각만큼 성과가 없음이리라.

집착을 조금 더 내려놓고 사는 삶이 되어야 겠다.





이렇게 계절속에 빠져 세월을 느낄수가 있음은 축복받은 일이 아닐수가 없다.

사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느끼며 그속에 푹빠져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계절의 변화속에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안양천과 한강 그리고 탄천과 양재천의 가을을 마음껏 느끼고 가슴에 담고 돌아선다.

체력에 문제가 있음인지 귀가길은 상당히 힘이 든다.

언제까지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며 활동할 수가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거의 7시간이 소요된 라이딩이었다. 중간에 식사시간을 가졌지만 많이 걸린코스이다.

그러나 77키로를 달렸다고 체크가 되니 결코 작지않은 거리이다.

뒷꼬리를 남기고 사라져가는 도심의 가을을 제대로 몸과 마음과 눈으로 담은 라이딩이었다.

예보와 달리 비는 저녁경이 되어도 내리지는 않고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