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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童心(150214)

dowori57 2015. 8. 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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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어린아이 마음이란 소리다. 아득히 먼곳의 소리요, 단어 인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짐은
그만큼 동심에서 거리가 멀다는 소리이고 나이가 먹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 안타깝다.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선하지만 나쁜 환경이나 그릇된 욕망 때문에 악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성선설[] 이 맞는지,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악하여 도덕적 수양과 교육을 통한 후천적 습득에 의해서 선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성악설[]이 맞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동심은 성선설과 일맥상통 한 것같다.
 
티없이 맑고 밝은 어린아이의 마음은 티끝하나 없는 계곡을 흐르는 물과 같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같다.우리 모두는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그 동심으로 바라보는 물체들은 크고 아름답고 신기롭기만 하다. 가끔 어른이 되어 어릴적 살아온 고향을 가거나 어릴적 다니던 학교를 방문해보면  생각보다는 학교가, 커다랗게 느꼈던 나무가 왜소하게 보이는 것은 이미 동심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생각해 본다. 물론 작은 몸집에서 바라보는 것과 큰몸집에서 바라보는 스코프의 차이는 있겠지만,세상을 살다보니 대형빌딩과 고층아파트등 빌딩숲에서 살다가 단층구식 학교를 보니 왜
작지 않겠는가?
 
어린아이의 행동은 천진난만하다. 사물이 뜨거운지 차거운지, 위험한지 아닌지, 더러운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아니한다. 그냥 물체이고 사물일 뿐이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다시 어린이가 된다고 한다. 사고의 폭이나 행동이 단순해지고 망각되어 간다고 한다. 그런데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가는지 의문이다.
 
동심의 세계! 이제 나이가 들어 다시 그리워지는 세계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세파에 물들고 이기심에
젖어 찌그러지고 망가져 버린 피폐한 마음을 다시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동심으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세상을,인생을 열심히 살다가 나이가 들어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일
모두 잊어버리고 단순하게 몇년을 살다가  이승으로 가는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정서된 글씨 사이로 마구잡이로 쓴 낙서와 장난과 실수로 찢어진 공책을 아무런 내용이 없는 공백의 
새공책으로 만들듯이 ...
 
육아,합격,취업,결혼,소득,세금,집문제등 세상사 모든 근심걱정과 희노애락 모두를 잊어버리고 단순
하게 바라보고 웃고 지내는 그러한 동심의 세상을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모든 사람이 염원하겠지만  나도 잊고 너도 잊고 오직 보는데로 느끼는 데로 웃고 울며,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놀다가, 지치면 꿈속으로 빠져드는 그러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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