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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운전습관(150209)

dowori57 2015. 8.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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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이한 기질중 하나가 핸들을 잡았을 때의 급한성격,다혈질이라고 한다.
평소 온순한 사람이 핸들만 잡으면 거칠고 난폭해지며 입도 거칠어 진다. 심지어 여성들도 그러한 사람이 상당수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운전습관이 거칠고 난폭한 부분도 있고 교통질서를 잘 지켜지지 않는것에 기인 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문제는 양보심과 이해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내가 하면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피치 못해서, 남이
하면 양심불량이거나 새치기'식의 자기중심의 사고방식이 팽배해서 일 것이다.
 
필자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젊은 시절엔 당연히 그랬고 나이먹어서는 좀더 양보하고 배려하여야 하는데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내가 끼어들면 길을 잘못랐거나 급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으니 비상등을 켜고 들어 가면서, 긴줄을 서서 기다리며 조금씩 진행하는데 갑자기 좌측에서 끼어들면 욕을 하거나 심지어는 차를 빠싹 붙여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양심불량자며 저런사람은 허용하지 말고 규제를 하여야 정신을 차리고 질서가 유지된다고..
 
이러한 나를 집사람은 대단하다고 잔소리가 심하다. '뭔가 급한 사정이 있겠지','잘 몰라서 그랬을 꺼야'등 이해심을 최대한 발휘하여 상대를 배려하고,필자는 양심불량에다 난폭운전등을 일삼는 파렴치한으로 몰고가니 필자의 입장에서는 집사람이 심지어는  적군?이 아닌가 생각이 든 적도 있다-굳이 내편 네편을 가르지는 않더라도..
 
그러면서 위험한 순간도 많았고 다른사람과 언쟁도 하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삿대질까지 하며 싸움이
벌어질뻔 한 적도 있었다.
예전에 술한잔 후 앞서가던 일행이 다른사람과 싸움이 붙어 뛰어 갔으나 상황은 종료되고 일행이라는
이유로 같이 경찰에 잡혀가서 상대방이 같이 싸우는 자리에 같이 있었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억울하게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방면 되었으며 , 몇개월 후 검찰에서 출두통지가 와서 출두하여 사실내용을 진술하고 억울함을 호소하였으나 전후사정을 듣지않고 벌금을 부과하여 납부 한 적도 있었다.
 
그후 폭력은 무조건 피하여야 한다는 자세로 살고 있고,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
도로에서 시비가 붙다보면 어떤 상황이 나올지는 예측할 수가 없다. 최근 차량시비로 인한 폭력에는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여 중벌에 처한다고 한다.
참을인을 세번쓰는 찰나만 지나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말이 있듯 모든 일의 화근(禍根)은 다혈질,순간의 욱하는 성질이 아닌가 싶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양보하고 온순해지는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해야겠다.
인생3막을 살면서 급하게 설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매사 느긋하게 행동하고 즐기면서 사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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