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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저승사자(150212)

dowori57 2015. 8.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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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  전생(), 현생(), 후생()의 삼생을 산다는 말이있다. 
과연 그러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모두는 현생을 살아가고 있음은 사실이다.
전생에 무엇으로 어떻게 살았는지도, 후생에 무엇으로 어디서 살지도 모른채 현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현생에서 목숨이 다할때 저승사자가 데리려 온다고 한다. 영화나 개그등을 보면 시커먼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저승사자가  온다. 어떤 개그프로에서는 아직 갈때가 아니라고 사자를 설득하여 돌려 보내기도 하고,

 

언젠가 단체로 여행을 가다가 누군가가 들려주는 어떤 노래에서는
'육십세에 날 데리러 저세상에서 오거던 아직은 젊어서 못간다고 하여라
 칠십세에 날 데리러 저세상에서 오거던 아직은 할일  많아  못간다고 하여라
 팔십세에 날 데리러 저세상에서 오거던 아직은 쓸만해서 못간다고 하여라
 구십세에 날 데리러 저세상에서 오건던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하여라..'
라는 가사가 있어 웃은적이있었다.
   
저승사자! 말만 들어도 오싹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검은얼굴에 검은옷을 입은 저승사자의 모습이 그려져 두렵기도 하거니와 가족과 친지,친구와 동료등 오랫동안 관계를 맺은 현실세계를 떠난다는 사실이 더욱 두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필자의 별명이 그 저승사자라고 호칭되어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한번은 직원이
'상무님 별명이 뭔지 아세요?'하길래
'아니, 뭐라고 하는데..?'라고 물었더니
'저승사자라고 해요'
'왜?'
'상무님 전화받고 호출되어 가면 퇴직하고 없어지니까요...'라고 한다.
웃을 수도 울수도 없는 현실이다. 중소기업이니 여러파트를 맡아야 하지만 인사파트도 맡고 있다보니
기업의 현실과 조금 거리가 있는 직원이나 새로이 채용한 직원이 잘 적응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보이지않고 눈치만보거나 전체에 편승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기업입장에서는 해고할 수 밖에 없고
그 역활을 하여야하니 그런 별명이 붙은 것이다.
 
본인의 지위와 연봉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생활이던 직장생활이던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닌가 싶다. 잘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은 보상을 받고 그렇지 못한 직원은 거기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다.
모든것이 자기 하기나름이다.
 
어쩔수 없이 해고통보를 하는 경우는 말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 대부분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갑자기 무슨소리냐'.'황당하다','미리 예고를 하여야 하는것 아닌가?'등 여러이야기를 한다. 
며칠전 그러한 일이있어 본인에게 지난달부터 대표이사가 해당부서와 회의석상에서 '성과가 없다','월급값을 해라'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수차하지 않았느냐. 그것이 경고가 아니고 무엇이냐.빠른 사람은
그전에 알아서 행동하였고,최소 그런경고를 들으면 처신이 달라져야 할 것아니냐고 했더니 아무소리
없이 수긍하고 물러나는 모습이 안타까운 적이 있었다.
 
필자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정년퇴직하고 임금피크제로 한시적으로 몸담고 있는 직장일이,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진 퇴직전처럼
의욕적으로 되질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업무시간에 이런 글을 쓴다는 자체가 그것을 반증하니까...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조직에 플러스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 존속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 역시 본인이 처신하기에 달린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하는 길만이 직장에서의 저승사자를 물리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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