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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봄(150226)

dowori57 2015. 8.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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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중 입춘,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까지가 봄이고 입하부터는 여름절기에 든다고 한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으니 봄이긴 한데 아직 봄은 땅속과 나무가지에 걸려 서서히 다가오나보다.
 그렇지만 알게 모르게 봄은 우리곁에 성큼다가 왔다.
 
 어제 옥상정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양지쪽엔 민들레가 피어있고 가느다란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아 나오고 있다. 잔디 사이사이로 클로버의 파란 새순도 보이고 있다.
 
 봄이되면 생각나는 풍광이 몇가지 있다.
 이른봄엔 몇번 가 본적이 있는 구례의 산수유군락과 화동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꽃마을,
 섬진강가의 모래밭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전경.
 옛시골의 산자락의 산소 부근에서 피어나는 할미꽃.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군락의 고려산.비슬산.영취산,
 철죽군락의 황매산과 축령산,바래봉
 초록이 짙어지는 시기엔 온산을 뒤덮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록의 물결과 하얀게 피어나는 찔레꽃.
 
 초록이 짙어지는 4월에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마태원의 '청춘예찬'에는
'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고 청춘을 예찬하고 있다.고등학교때 교과서에 수록되어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너무나 짙푸르러 잔인한 계절이라고도 했던가? 4월이 오면 그녀도 온다는 노래도 있고..
 
일년4계절 모두가 좋은 절기이지만 젊은시절엔 가을을 특히 좋아했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잔디와 은행나무,그 사이로 붉은 단풍잎이 떨어지면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어지고
심적으로 고독을 즐기고 싶어지는 계절이었다.
 
세월따라 취향도 바뀌어 간다고 이젠 봄이 무척이나 좋아진다.
특히 다가오는 금년 봄은 더욱이나 기다려지고 좋아지는 계절이다.
나이가 들어 봄의 활력과 기운이 좋아서 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활기차고 기운찬 봄을 맞이하길!...(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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