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57회 천불동계곡(161025)

dowori57 2016. 10.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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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6.10.25(화)06:50-10:40(3.50hr) 가랑비

2.solo

3.중청산장-소청-희운각산장-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4.어제까지 쾌청하던 하늘에 비가 쏟아진다.

어제저녁 8시전에 잠자리에 들고는 잠자리가 불편하여 몇번 깨어났으나 피곤이 풀릴정도로

숙면을 취하였다. 04시30분에 기상하여 바깥을 살피니 비가 제법많이 내리고 있다.

더불어 바람도 세게불어 기온이 떨어진 상태이다.

더이상 잠자기도 어려워 주섬주섬 일어나 취사장에서 햇반을 끓여 아침을 먹고나니 05시가

조금 지났다.





 

어제 오르지 못한 대청을 오르려고 출발을 하였으나 비바람과 함께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어

금방 등산화가 젖을것 같고 더구나 시계가 흐리니 위험하여 돌아올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대피소에서 죽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06시50이 되어서야 훤하여지니 출발이다.

대청은 올라봐야 시계가 제로이니 의미가 없어 천불동으로 하산코스를 잡고 내린다.

비옷을 입었으나 노출된 손이 시릴정도로 추위가 몰려온다.

거기에 비가 내리니 더욱 추위는 심하고 움직임이 둔할수 밖에 없고 동작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희운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이미 등산화속으로 물기가 스며들어 신발속에 물이고여

철벅인다.우중산행에 대비하여 무언가 대비가 있을것 같은데,연초 이탈리아를 여행시 그러한 장비를

보았는데 옆사람이 비슷한 우중화를 신고 있어 물어보니 아직 개발중인것을 신고 있다고 한다.

사업화하기에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더욱 거세어 진다. 10여분정도를 기다리다가 출발이다.

애초 공룡능선을 타려고 하였는데 일기가 도와주지 않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

비가 내리니 천불동계곡의 수량이 늘어나고 폭포마다 물줄기가 우렁차게 쏟아내린다.







 

음폭포,양폭포,오련폭포를 지나 양폭산장으로 내려선다.

비속이라 오르는 사람이 3-4명에 불과하고   내려가는 사람을 5-6명 추월하여 내려간다.

그야말로 가을비 속의 산행이다. 우의를 입기는 하였지만 바지는 이미 젖어 물기가 흘러

등산화 안까지 철벅이고 움직임이 편치는 않지만, 가을비 내리는 산중을 호젓하게 걸어가는

맛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아름다운 천불동계곡을 혼자 독차지 하다시피 걸어갈 수가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할수 있음에는 주변의 가족과 친지들의 도움덕택이다.

연로하셔 기동이 불편하신 모친과 장인,장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어느덧 비선대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내리니 여기는 아직도 가을의 절정이다.

대청부근엔 가을의 모습이 사라지고 겨울의 전경이 자리잡았는데, 이곳은 붉게 물든 단풍이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모습을 보려고 우중에도 행락객이 많이도 찾아온다.

신흥사에 들려 백팔배를 올리고 대포항으로 이동하여 술한잔을 하고 귀경하려 하는데

동서가 전화를 하여 대포항에서 만나 한잔하잔다.

방을 잡고 샤워후 깊고푸른 동해바다의 모습을 마음껏 즐기는 여유를 갖다.

 이제 당분간 이러한 여유를 가질수 있는 기회도 많지는 않으리라.

카르페디엠(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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