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71회 관악산(170416)

dowori57 2017. 4.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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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7.04.16(일) 09:00-13:40(4.40hr)맑음

2.doban

3.사당동-마당바위-관악문-연주대-학바위능선-4광장-서울대입구

4.






봄산행이다.만물이 소생하는 봄이고 거의 한달보름만의 산행이다.

그간 장인어른상을 당하고  매주 제사를 지내며 49제를 하고 있고, 더불어 이런저런 행사로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사실 지금 이시기의 자연이 참으로 아름답다. 만물이 소생하고 나뭇잎의 어린새순이 막 솟아나는

시기의 산야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녹음이 짙푸러지는 오월의 산야보다는 지금의 산야가

마치 갓난아기의 피부와도 같은 새순이 너무나도 곱고 아름다운 것이다.

건강하고 튼튼하게 보이는 짙은 녹색보다도 연두색이 가날프면서도 여려서 아름다운 것이다.







사월의 중순이나 날씨가 쾌청하고 태양이 내리쬐이고 움직이며 걸으니 여름날씨와 진배없는 것 같다.

연신 땀이 흘러내린다. 금년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앞선다.

오르다보니 연주대. 정상부근 바위에서 자리를 펴고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를 마신다.

정상이나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산야는 옅은 녹음으로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잎새들이 짙푸른 색으로 짙어지고 더위가 심해 질것이다.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 하지만 아련하게 짙어지는 그리움의 계절이고 뻐꾸기우는 윤사월도

아름다움의 계절이다. 온갖 꽃들이 만개하며 각기의 모습을 자랑하는 유아의 계절인 것이다.









봄에들어오면서 많이 변화가 있었다. 은퇴후 처음으로 갖는 직장에서 4개월을 근무하고는 그만두었다.

난생처음 현장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지만, 인천공항이라는 특수한 지역근무라

야간 및 새벽에 출퇴근이라 생체리듬도 깨어지고 위험요소도 다분히 있어 굳이 나이들어 선택할 직장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던중 마침 다른곳에서 일하자고 제의해 그만 두었다.

새로이 출근한 직장에서 보름여를 근무하였는데 느닷없이 회사와는 잘 맞지않는다고 정리하자고 황당한

문자를 받고는 어이가 없어 몇마디 할까 하다가 말았다.

삼십년이상의 직장생활중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그것도 후배라는 작자가..

그러고는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현재 직장을 대시하여 열심히 다니고 있다.

나이먹으면 어느곳에 지원하더라도  연령이라는 장벽때문에 제약을 받는다.

아무리 경력이 좋고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나이가 들었다면 일단배제를 하고 등한시하는 시대이다.

눈높이를 낮추고 항상 겸손해지면서 현실에 맞추어 적응해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산과들은 무한한 인내심과 넓은 마음을 갖게끔 일깨워주고 살아가는 존재의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거기에 인생을 더불어 살아가는 도반과 산행을 같이 할 수있음은 무한한 축복이요 행복이다.

살아가는 동안에 이러한 기쁨과 행복을 길이 누리며 열심히 생활하고 즐기며  소풍길을 걷고 싶다.

언젠가는 떠나야하는 인생이라는 소풍이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생이고 싶다.

벗꽃이 절정을 지나 이제 꽃잎을 떨어뜨리며 꽃비를 내리고 있다.

항상 현실에 만족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생활하고 부족함을 메꾸는 삶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가슴가득 건강과 희열과 행복을 담아가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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