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는 지리산백무동이다. 오늘의 숙소로 예약한 캠핑장을 찾으니 아무도 없다. 마치 철지난 바닷가처럼 조금은 을씨년 스럽고 적막하니 잘못 예약한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캠장에게 전화하니 예약을 확인하지 못하였고 일이 있어 통영에 나와있어 야밤이나 되어서 들어온단다. 팬션겸 캠핑장은 우리외엔 아무도 없다. 전기와 온수도 가동되지않으니 다시 캠장에게 전화하여 확인하고는 적당한 사이트에 텐트를 친다. 계곡가 데크에 테이블이 있으니 어닝은 설치하지 않기로하고 텐트만 치고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는 준비한 오리고기를 구워 술한잔을 마신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술잔을 기우리니 이계절을 다 가진 것 같다. 어느누구의 인생사나 거의 비슷하게 희노애락이 있기마련이고 그것 역시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