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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 15

영농과 해후

아침일찍 일어나 빵과 커피를 마시고는 부모님 산소주변의 주목나무를 정리한다. 무성히 자란 주목가지를 적당하게 잘라주며 작업을 하는데, 비탈길의 작업이라 쉽지않고 땀이 흐른다.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는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한다. 천오백평의 땅을 취미삼아 영농하는 중형의 노력이 대단하다. 어찌보면 전문 농사꾼이 아니니 수익성을 거의 없고,오히려 투자금이 수익을 앞지르나 건강과 취미로 영농하니 좋은 일이고 더불어 형제들도 가끔 즐길수 있으니 복이다. 열고랑정도의 비닐을 씌우고나니 천식으로 힘든 몸이 식은땀이 흐르며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하는 수 없이 물을 덮혀 샤워를 하고는 장형과 누나부부를 맞아 아침부터 끓인 백숙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는다.그리고는 농장을 정리하고 중형의 집으로 이동하여 과일과 ..

전원생활 2024.05.07

귀향

작년 십일월이후 한번도 찾지 못한 고향을 향해 빗속의 길을 달린다. 중형의 농장도 방문하여 농사일도 돕고 오랫만에 형제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빗길의 고속도는 그리 정체가 되지않아 4시간이 조금지나 도착하니 인근에서 시장도 보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농장으로 향한다.부모님의 제삿날에도 찾지 못한 불효를 두분의 산소를 찾아 용서를 빈다. 중형의 돌봄으로 산소는 잔디가 푸르게 잘 가꾸어져있다. 서울을 떠나올때 내리던 비는 충청도를 벗어나며 개이고 이곳에서는 비가 내리지않고 부분적으로 하늘이 맑다.인근 산속으로 들어가 심어놓은 장뇌삼을 몇뿌리 캐고는 농장을 둘러보고 한편으로 심어놓은 고사리도 채취한다. 내일 형제들이 모여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식당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농장에서 ..

전원생활 2024.05.07

論語를 마치며

작년12월초부터 베껴쓰기 시작한 논어가 근 5개월에 걸쳐 마지막 장을 넘겼다. 두터운 책을 언제 베껴쓰나 했는데 세월이 해결하는 것을 배운다.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라한다. 현대를 살면서 언제 이책을 한번 읽어 볼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붓글씨를 쓰면서 접하고 보게 된 것도 행운이다.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루 한두장씩을 쓰다보니 5개월여의 세월의 흐름에 두텁던 책이 마지막 장을 넘겨갔다. 보고 썼다고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알지는 못하지만,한번 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그래도 나름 좋았다는 문구는 메모를 하여 놓았다.붓을 잡고 홀로 습사를 한지도 적지않은 세월이 흘러간다. 베껴쓰면서 붓글씨도 ..

붓글씨 2024.05.04

아카시아꽃

귀가하는 오월의 눈부신 저녁에 차를 타기가 아쉬워 산길을 걸었다. 세 정거장을 타느니 여유롭게 산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초입에서부터 코를 진하게 자극해오는 아카시아꽃 내음. 아련히 어릴적 추억을 가슴 가득 불러온다. 시장끼에 재미삼아 많이도 먹고 따기도 하였던 아카시아꽃. 세월이 흘러도 그 향기는 여전하게 그대로 풍겨온다. 아카시아꽃-------이해인 향기로 숲을 덮으며 흰 노래를 날리는 아카시아꽃 가시 돋친 가슴으로 몸살을 하면서도 꽃잎과 잎새는 그토록 부드럽게 피워 냈구나 내가 철이 없어 너무 많이 엎질러 놓은 젊은날의 그리움이 일제히 숲으로 들어가 꽃이 된 것만 같은 아카시아꽃 산길의 한면이 온통 아카시아 나무숲으로 향기가 진동한다. 몹쓸나무라고 지칭하였던 나무가 이맘때면 하얗게 피어나..

자연 2024.05.03

기술보수교육

현직을 은퇴하고 백수가 된지 십년이 되어가는데,기술자격이 있어 오랫만에 보수교육을받는다.온라인교육 15시간을 필하고,집체교육 8시간을 COEX 세미나실에서 받아야한다.사전에 틈나는데로 온라인교육을 며칠간 듣고는 집체교육 당일 아침 집을 나와 붐비는 전철을 타고 교육장에 도착한다. 등록 후 오전교육을 마치고 오랫만에 활기차고 바쁘게 돌아가는 구내식당에서점심을 먹는다.식후 마침 국제전기전력전시회와 AI관련전시회가있어 전시장을 한번 둘러본다.현역시절에는 가끔 들리던 전시장인데 퇴직후 처음으로 방문해본다. 피교육생이되면 피곤하고 졸리는것이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생리이다.잘사는 나라답게, 오월초의 날씨인데도 교육장의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 서늘할 정도이다.온도를 올려달라고 건의해도 여전히 세게 틀어댄다.홀로 서늘..

학습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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