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책상에 앉았다고 눈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거릴때 조용히 탁자에 앉아 붓을 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20분 내외로 화선지 한장을 쓰고있다. 특별히 어디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교본을 보고 베껴쓰는 것이니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모른다. 또, 무엇을 어떻게 교정하여야 하는지도 모른다. 보기에도 좋지않고 교본필체와도 다르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저 교본을 보고 비슷하게 써보는 것이 전부이다. 써가다가 보면 언젠가 깨닫거나 글씨체가 되어가리라. 하루하루의 작은 노력과 변화가 모이다보면 어느순간 무언가가 이루어지리라. 붓을 잡은지가 일년하고도 10개월이 지나간다. 아직도 땅속에서 뿌리를 깊게 박아가고 있는지 좀처럼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지가 않다. 준비하는 시험이 종료되면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