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능소화

dowori57 2023. 7.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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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꽃 능소화가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다.

능수화라고도 부르며 옛날 양반집에서 많이 심어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여름날 피어나는 이꽃을 보노라면 신기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움은 느끼기도한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 건물의 옥상을 정원화하는 사업을 시행하였는데 건물 한편에 

간편하게 쉼터를 만들고 능소화를 심었는데, 몇포기 심지않은 능소화가 이듬해 여름에 

붉은색꽃을 피우며 자라났고 줄기가 기둥을 타고 올라 쉼터를 뒤덮어 그늘을 만들어 놓아 

훌륭한 쉼터가 되었고,모두가 휴가를 떠난 뜨거운 여름날저녁 해그름에 바람부는 옥상에서

술한잔을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요즈음은 도심의 가로수에도 능소화를 심은 곳이 많이 눈에 띈다.

꽃말은 여성.명예.이름을 날림이라고 하는 능소화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 궁궐에  한 아리따운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는데, 어느날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랑을 받았다.

 하룻밤을 지난 임금은 그이후로 다시는 소화의 처소를 찾지않았을 뿐더러 
어느날인가부터 궁궐의

가장 초라한 곳으로 쫒겨나고 말았다.

다시 찾아올 기약도 없는 임의 발소리만을  기다리다 치진 여인 소화는
임금을 언제든지 기다리겠노라 유언을 남기며

쓸쓸히 죽어갔다고한다.

​모든 꽃들이 시들고 사그라질때, 궁 담넘어로 고개를 내밀듯 붉고 큰송이를 활짝 피우다 지는 모습 그대로...

​시들지 않고 송이째 떨어지는 모습이, 어여쁜 여인이 꽃이 되어 님을 기다리는
소화의 모습같다고해서

능소화라 불렀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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