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

dowori57 2018. 2.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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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의 유래는 인도에서 석가모니의 말을 제자들이 산스크리트로 기록했던 것을 불법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다라(多羅)나무 껍질에 베껴 쓴 패엽경(貝葉經)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관습은 중국·한국·일본에도 전해져 사경이 성행했다.

첫째, 불법의 광선유포(廣宣流布)를 들 수 있다.

이것은 사경의 일차적 목적으로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붓으로 일일이 필사했으나 당(唐)나라 말기인 9세기경에 목판인쇄에 의한 판본경(版本經), 즉 인경(印經)이 제작된 이후에는 인경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사경은 장식경(裝飾經)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둘째, 서사(書寫)의 공덕(功德)을 들 수 있다. 즉 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 중 법보에 속하는 경전을 정성을 다하여 베껴쓰는 일은 불교도들에게는 곧 미래에 좋은 과보(果報)를 얻을 수 있는 선업(善業)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특히 〈법화경〉 같은 대승경전에서는 서사의 공덕을 설하고 사경을 권장했으므로 인경이 출현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경이 제작되었으며, 인경 출현 이후 사경은 많은 재정과 공을 들여 화려하게 꾸민 장식경으로 발전했다.

 

 

 

사경은 신앙적 의미를 지닌 공덕경(功德經:공덕을 쌓기 위해 조성된 경전)이다. 초기의 사경은 불교경전을 서사(書寫)하는 것을 말한다. 사경은 첫째, 불경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하여, 둘째 승려가 독송하고 연구하기 위하여, 셋째 서사의 공덕을 위한 목적에서 제작되었다. 즉 불경을 널리 보급시키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상은 사경의 유래와 의미를 밝혀 놓은것을 인용한 글이다.

산을 찾으면서 절집을 들리게 되었고 법당을 출입하고 백팔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저변에 독실한 신자인 누님의 조력과 조언이 크게 작용하였다.

이번에 법화경과 그 사경에 관한 붓과 노트등을 세트로 보내와 사경을 해볼것을 조언한다.

어디에 얽메이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보내온 정성을 외면할 수가 없어 일단 시작을 해본다.

어떻게하는 것도 잘 모르지만 일단은 사경노트를 펼치니 좌측에 적힌 글귀를 우측 여백에 그대로 옮겨 적으면 

된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글귀의 뜻과 의미도 모른체 그냥 옮겨 적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의미와  뜻은 사경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고 한다.

단 하루에 얼마를 옮겨 적더라도 정성껏 매일매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매일하기는 어렵지만 어떻던 정성스레 옮겨 적어 보려한다.

어느정도 세월이 흘러 누적이 되면 어떠한 변화가 있으리라.

 

 

 

 

언젠가 친구집을 들렸더니 그친구의 형이 금강경을 사경한것을 보여주는데 한자로 적힌 어려운 경전을

마치 인쇄라도 한 듯 정성스레 그 많은 분량으로 완성한 것을 보고는 경탄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형은 불행한 결혼으로 힘들게 살았는데 며칠전 장례를 치렀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건강이 좋지않고 부부가 별거하여 살고 있다가  와이프의 집을 들렸는데 냉대를 하자,

그 길로 추운겨울날씨임에도  나가서 숙소를 찾다가 넘어져 숨진것을 행인이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겨

장례를 치루었다는 것이다.

망자의 정성이 담긴 금강경 사경본이 눈에 아련하다.

 

 

 

나의 사서의 목적은 서사의 공덕을 바람이리라.

법보의 경전을 정성스레 베껴씀으로서 미래에 좋은 과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선업을 믿음이리라.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적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한권,두권이 쌓이리라 믿으며 사경작업을 시작해 본다.

 

그러나 이글을 쓰고 며칠 후, 사경의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사경노트의 왼쪽편을 오른쪽에

옮겨 적으면 되는 줄 알고 그대로 하였는데, 그럼 법화경은 왜 있는것일까 싶어 사경방법을

다시한번 읽어보니 법화경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었다.

 

 

모르면  무작정 진행할 것이 아니라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가는 것이 훨씬더 빠르고 정확하게 가는것임을

다시 깨닫는다.

한페이지만 더 읽어보면 자세히 안내가 되어있는 것을,자의적으로 '아,이렇게 하는것이구나..'라고 판단하고

자기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오류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주,빈번하게 겪어보는 일이다.

냉철하고 논리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것을 새삼 깨닫는다.

 

먼길을 가야하는 여정에 하루이틀이 지난다고 대세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깨닫고 느끼면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꾸준히 정진하여 육신과 더불어 정신세계가 수양하는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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