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선택 과 진료

dowori57 2020. 9.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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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을 위해 공복으로 채혈하는 날이다.


기상하여 바로 집을 나서 버스를 타려는데 노선버스가 잠시후에 도착한다는안내가 있었음에도 막 들어오는 버스가 그

부근을 가는것같아 승차하였다.


그런데가기는하는데 빙빙돌아 가는것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될것 같은 생각에 도중에 앱으로 확인하니 새로운 교통편이

있는지라 내려서 걷고 다시버스를탔으나,연결되는 버스가오지않아 결국 택시를 탔다.


살다보면 잘 한다고 싶은마음에 열심히 하는데 차라리 하지않는것이 더 나은 경우가 있다.

이런 유사한 경우를 경험하거나 종종 듣게된다.

예전 어느 동창들이 같이 잠실에 집을 사서 입주를 하였는데, 한사람은 열심히 모으고 보태서 다른곳의 더 큰 평수로

이사를 반복하여 살았고,또 한사람은 능력이 되지않아 그곳에서 불편을 감내하고 살았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강남을 고수한 능력이 부족한 친구의 집은 상당한 고가로 올랐고,능력이 있어 보태고 옮기기를

몇번한 친구의 집은 강남의 가격에 훨씬 못미쳤다는 농담같은 이야기가 있었다.

하는것이 하지 않음보다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는 단순히 가치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집을 몇번 옮긴 친구는 새로운 환경에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한 질적인부분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B형 간염보균자이다.

B형간염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B형

간염이라고 한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 및 간세포 암종(癌腫)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조기 치료와 추적 관리가 필요

한 질병이다"고 정의 되어있다.

젊은 시절부터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판정이 되었는데, 그이후로 생활하는데 애로사항이나 큰 문제없이 지내왔다.

담배는 사십대까지 피웠고 술은 꽤나 마셔왔고 지금도 즐기고 있다.

오륙년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간수치가 급격하게 높게 나왔다고 의사가 입원을 권유할 정도였데, 정작 필자는 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 입원을 하지는 않았으나, 그때부터 간치료제인 비리어드를 매일 먹고있다.

그리고 삼개월에 한번 혈액검사,육개월에 한번 초음파검사를 받으며 진료를 받고있는 중이다.

벌써 오륙년이 되어가는데 검사를 받을 때면 별 문제가 없다.

환자를 관리하는 병원의 상술인가 싶기도 하지만, 약복용을 끊으면 큰일 난다니 꾸준히 먹고 관리하고있다.

병원에서 바로 딸네집으로 간다. 맞벌이하는 딸네의 외손녀를 돌봐주러 간 도반을 도와주러 가는것이다.

코로나로 등교하지는 않지만 돌봄교실에등하교를 하니  친할머니와 교대로 주 한두번 케어해 주어야한다.

하교시키면서 날씨가 좋고 한강에 가까우니 걸어서 산책을 나간다.

모처럼 바라보는 전형적인 우리의 가을 하늘이다.

맑고 푸른하늘과 뭉게구름,멀리 북한산이 잡힐듯 가까이 선명하게 바라보이는 가을의 하늘이다.

습하고 덥고 지루한 장마의 여름날이 어느덧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되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상쾌한 산책일텐테....

준비한 김밥과 과일을 시원한 다리그늘아래서 먹고는 가을날 오후 한때를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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