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익어가는 가을

dowori57 2024. 11.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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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을비가 내리고 나니 오전에는 흐리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쾌청하게 개이고 맑은 가을하늘이 나타난다.
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는데 초반에는 조금 관중이 되다가
시간이 지나니 과녁을 빗나가기 시작하여 연속 3순에 불이난다.
사우가 식사하러가자는데 남아서 습사를 한다.
만작하고 촉이 줌손에 닿는 것을 느끼고는 지사후 줌손을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발시. 
그러니 관중이 된다.
적당히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이 활이다.
힘이들고 어려워 적당히 당겼다가 관중되기를 바라면서 발시하는
화살은 과녁을 피해 갈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세상일도 그러하지만, 특히 사대에서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
실감한다.

오후에 걷는 공원길은 그야말로 익어가는 가을이다.
가득차고 익어가는 가을....언젠가 감나무의 감이 익어 떨어지 듯,
이 가을도 농익어 떨어지고 찬바람부는 겨울이 올 것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였는데,어찌보면 인생사의 황혼기와도 같은
느낌이 물씬드니 더욱 쓸쓸해지는 듯하다.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지고,억새가 하늘거리는 석양이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낮시간. 잠시 드론을 띄워 주변의 가을모습을 담아본다.

언젠가 이 모습도 추억속의 한장면이 될 것이니....
가을의 해는 짧아 어느사이 서산으로 해가 기울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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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산으로 지고있는데 한편에서는 보름달이 떠오른다.
붉은 태양빛을 받으면서 산위를 지나 하늘로 떠오르는 보름달...보름이다.
계절처럼 풍성한 수확의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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