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을 시작한지도 햇수로 5년이 지나가니 은근히 입단에 욕심이 난다.
국궁에는 1단부터 9단까지가있는데,1단은 45발중 24발이 관중되어야한다.
월초 시수가 괜찮게나와 입단대회에 참가신청을 부랴부랴하였다.
가까운 시흥정에서 개최되는 것이고 컨디션이 좋아 신청하였는데,시일이 지나가니
목감기가 낫지를 않고 또 대회당일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한다.
그렇다고 이미 신청한 것을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경험삼아 참가하기로한다.
오전은 참가자가 많아 이미 마감이 되고 하는 수 없이 오후경기에 참가신청을 하였다.
경기당일 열한시가 조금 못되어 집을 출발하여 시흥정에 도착하니 하늘은 흐려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작대를 넣으니 14대,다섯발씩 9순 45발을 쏘아 24발이 과녁을 맞혀야 1단이 된다.
한순을 내어보는데 화살이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도않고 착지점도 찾지를 못하며
1중으로 그친다.
한순을 내고 다음순을 기다리는데 거의 40~50십분이 소요되며 2,3순에는 3발씩 도합 7중으로 종료가된다.
도중에 식사를 할 수도 없으니 준비해간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경기가 지속되는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표를 잡기가 어렵다.
다음 세순에서 각1발씩 3발 관중으로 6순 도합10중.
긴장이 되어 발시도중에 화살이 떨어지며 잔디밭에 꽂히는 살도 나온다.
어려워진다. 마음을 비우고 제대로 습사나 하자고 마음을 먹는다.
7번째순에서 두발이 빠지게 되면 남은 두순에서 몰기를 하더라도 24중은 불가하다.
첫발은 뒤나고 두번째는 관중,세번째 살이 뒤가나며 입단은 멀어지니
사대에서 물러난다.
오전에 다섯명이 입.승단에 합격하고,오후에는 지금까지 한명이 합격하였는데,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못난 사람이 장비나 환경탓을 한다.일기를 탓하기보다는 실력탓이다.
어렵고도 멀기만한 국궁의 길이다.
당분간은 입단에 신경을 쓰지않고 부지런히 습사를 하여
일시천금 천시여상(一矢千金 千矢如常),잘 맞히는 것 보다는
잘 쏘는 접장이 되어야겠다.
일시천금 천시여상(一矢千金 千矢如常)
화살 하나를 낼 때에도 천금처럼 정성을 다하여 내고, 천 개의 활을 낼 때에도,
하나를 내는 것처럼 항상 동일한 마음과 자세로 화살을 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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