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손녀딸의 하교를 도우고는 딸네집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온 사위와 맥주한잔을 하였다.
수년간을 고생하여 새로이 좋은곳에 비싼집을 장만하고 사이좋게 살아야하는데,가구구입의 의견차 문제로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가 보다.
부부가 살면서 어찌 다툼이 없을까.
그러나 슬기롭게 극복하고 견디어내어야 하는 것이다.
서로 자존심과 내입장만을 고수하고 이해하려기 보다는 이해해주기를 바라니 의견차가 생길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대화를 나누는 중 전화벨이 울려 받고보니 처남댁이다.
부부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응어리진 가슴속을 풀어야할 대화의 상대가 필요하니 전화를 한 것이다.
딸네집에 있다고하니 미안하지만 시간좀 내어줄 수 있냐고 한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집부근으로 오라하니 역으로 처남네집으로 오란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처남집으로 들어간다.
문제는 처남의 바람벽?이다. 외간의 여자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인데, 그것을 처남댁이 알아버린 것이다.
상황을 봐서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모임의 여자들하고 바람이나 쐬자고 통화한 것이 들통이 난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일이 자주 빈번하게 발생이 되니 처남댁으로서는 미칠 노릇인 것이다.
문제된 당시에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서는 다시 재발되는 것이다.
몇년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 심하게 다투었으며 그때도 상담을 하다시피 하였는데,또다시 일어난 것이다.
수차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처남댁은 더이상 참지 못하겠으니 법원에 이혼소송신청까지 하였다고한다.
몇년전에 이어 두번째 소송접수이고 이러한 건으로 수차례 싸움도 하였으니 이제 심신이 지쳤고 더이상 견딜 힘도
없는 상태라고한다.
차라리 관계가 없는 남이라면 무관심할 것인데 법적으로 남편이니 신경을 쓰지않을 수 가없고 ,그 신경쓰임이 고스란히
병이 되어 가슴속에 응어리지니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더우기 처남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같은 행위를 반복하니 그것 또한 참을 수가 없을 정도라한다.
더이상 인내하다가는 스스로가 죽을 것 같으니 최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단다.
어느정도 만류도 해보고 주위의 비슷한 입장에서 이혼하여 사는 사람,
이혼 후의 각자의 처지와 삶과 자식들과 주위의 관계등을 감안하라고 충고를 하는데 당사자가 아니니 저렇게 이야기를
쉽게 한다고 하니 더 말을 할 수가 없다.
이혼이야 법적으로 맺어진 것을 법적으로 남남이 되는 것이고
마음으로 풀어주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외간 여자에 대한 습관적인 관심이 최고의 문제이다.
뭔가 자기발전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면 그것도 괜찮을 것인데 퇴직 후 특별하게 하는 일이 없으니
모임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중에는 여자가 있으니 문제가 된 것이다.
또,상대에 대한 집착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나의 눈높이가 아닌 상대의 눈높이,상대에 대한 배려심.
조숙한 손녀딸은 할아버지할머니부부는 서로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데 왜 엄마아빠는 그러지 않느냐고 묻는다.
나이가 들어 완숙의 시기, 익어가는 시기이니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하였으면 싶은 마음이다.
계절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삶이 되어야겠다.
알면 알수록
모른다 여기고,
모르면 모를수록
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