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허수아비춤을 읽고

dowori57 2015. 10. 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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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아리랑,한강등 대작을 집필한 조정래작가의 허수아비춤을 읽었다.

얼마전 작가의 정글만리를 읽고 기대에 대한 실망감이 듬은 어쩔수가 없었다.

대작들이 워낙이나 무게감이 있고 가슴을 파고드는 작품이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태백산맥,아리랑,한강같은 소설은 박경리의 토지같은 소설이 그렇듯이 작가의 위대한 재능만으로

쓸수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서평이다. 무한한 인내력을 가진 사람만이 쓸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방대한 원고와 작업량과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집필에 투입되는 시간의 세월등  엄청난 인내와

집착과 노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하긴 워낙이나 태백산맥의 장엄한 스토리와 역사속에 살아있는 인물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전개와 가늠하기

힘든 분량의 원고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밀려오는 감동의 무게는 무엇으로 비길수 없는

것임은 틀림이 없었다.

그것은 아리랑과 한강에서도 같은 무게로 다가왔고, 예전 박경리의 토지를 읽고 나서도 같은 무게와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연계하여 보았을때 정글만리는 이전의 대작에 비해 그 무게감이 가볍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허수아비춤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허수아비춤을 읽기 시작했고,머리에 쏙쏙들어오는 현실감에 짧은 시간에 독파하였다.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대기업의 실상을 파헤친 리얼리티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가는 글의 소재와 그 디테일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실제 기업에 근무한 사람이상으로 현실을 직시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삽십이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기업의 적나라한 내부비리를 적나라하게 ,실제 근무한 사람들보다 더욱 면밀하게 그려낼수 있음이 능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모든것에 대한 평가는 다면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가는 대기업의 사회적인 역기능에 대해서만 소설로 언급하였다.

과연 대기업이 소설속에 나열된대로 사회에  대해 역기능만 있는 것인가? 분명 순기능도 있다.

정치민주화를 이루었으니 경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하고 그역활을 대기업이 하여야 함에도, 그들이 금권력으로 사회의 거의 모든 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니 경제민주화는 요원한 것이라고 전개하고 있다. 물론 한권의 소설이 뿐이다.

하지만 사회의 어두운 단면만을 보이는 소설은 또하나의 역기능을 사회에 던저주지 않을까?

 

작가 스스로 작품을 쓰는 내내 우울했다고 밝히고 있고 우울한 현실을 타파하고 다시는 이런소설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을 소망하면서 이소설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진정한 작가의길 원하거든 민중보다 반발만 앞서가라는 톨스토이의 말이나,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 문학의 길이라는 타골의 말, 불의를 비판하지 않으면 지식인일수 없고 불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작가일수 없다는 노신의 말과 어지러운 시국을 가슴아파하지 않으면 글이아니요, 옳은것을 찬양하고 악한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라는 다산정약용을 말을 언급하면서도 굳이 악한것만 미워하고 옳은것은 찬양하지 않음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만을 강조하는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소설의 재미과 스토리의 구성상 그렇게 쓸 수밖에 없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지식인이 쓴글이 대중의 인식을 이끌어 간다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느낄뿐이다.

많은분량에서 언급되었지만 재벌들이 불법으로 치부하고 정관계에 로비하여 이권을 추구한부분이 상당하였음음 주지의 사실이다.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부터 최근 재벌총수들의 구금과 집행유예등 탈세,불법행위,배임등등이 너무나 많았던 과거이다.

 

 

 

 

그러나 그재벌과 그룹때문에 오늘날 우리의 경제가 성장발전하여 소득3만불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고 세계경제대국중의 하나가 되었음도 부인할 수 없는 공이라 할수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내어 국가위상을 선도한 공로도 또한 인정해야 한다.

이책의 초판이 2010년도이니 과거의 한시대에 우리재벌의 어두운 부분을 밝혀 다시는 그러한 세상이 아닌 경제민주화를 실천한 세상을 기대하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 할것 같다.

 

모기업의 총수가 수년전에 우리 한국은 기업 2류,  행정 3류, 정치는 4류라고 말 한적이 있다.

그리고 그 뒤수습에 혼줄이 난것으로 알고 있다.

2류가 이정도이면 3류와 4류는 더욱 한심할 것이다.

현실을 현실대로 직시하고 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동감하는 바이다.(151027)

*원고지에 육필로 쓴 것을 다시 옮겨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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