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92회 수리산(180324)

dowori57 2018. 3. 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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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8.03.24(토)11:00-15:50(4.50hr) 맑으나 미세먼지

2.doban

3.병목안-관모봉-태을봉-슬기봉-원점회귀

4.미세먼지가 자욱하게 흐린날씨이다. 아니,쾌청한 날씨인데 미세먼지가 많아 마치 흐린날씨처럼 보이는 아침이다.

전날 전직장동료와의 회식으로 과음을 했다. 근래와서는 거의 없었던 속쓰림과 뒷머리가 아픈현상이 아침까지

지속된다. 오랫만에 만나 기분이 좋아선지 좀 과음을 했다.

지쁘듯한 몸과 마음을 씻을겸 산행을 할렸더니 수암봉을 들려 안산의 처갓집을 가잔다.

다음주 가지않느냐고 했더니,다음주는 다음주고 라면서 서운해 하길래 근처의 수리산을 갔다가 들르자고 했다.

복잡한 안양시내를 통과하여 오랫만에 도착한 병목한공원.

처음 찾은지가 이십여년이 넘었고 그후로도 별반 올기회가 드물었다고 생각되었는데,찾아보니 '13.5.12일 산행을

한 기록이 있다.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한미르,다음으로 옮기다 보니 기록이 한군데 있는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이전은 2010년 1회,2007년도 3회등이다. 물론 그 이전도 산행을 하였을 것인데 그때의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

아마도 기록을 시작한 것이 2000년부터이니 그 이전이 아닌가 싶다.



병목안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입구에 캠핑장이 시설되어 부지런한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군데군데 식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가까운 곳이니 언제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캠핑도 하다보니 요령이 생길법도 한데, 이동하고 설치하고 철거하기가 힘들어 캠핑카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병목안에서 관모봉까지는 경사지대이고 북녘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오르지를 않아 지난가을의 낙옆이 그대로

쌓여 계단이 보이질않아 위험하기도 하다.

두어번 땀을 흘리고 나니 숙취도 해소가 되는 것 같기도 하면서 관모봉에 오른다.

오래전 관모봉에 올랐을때는 반대편 기슭에 버스차고지가 있었는데 혹시하고 바라보았으나 미세먼지로 시계가 흐려

잘 보이질 않는다.

과일하나로 목을 축이고는 태을봉으로 향한다.

도반에게 이런저런 잔소리가 많아 왜 그리 불평불만이 많냐고 하였더니 산행내내 말한마디 없다.

무뚝뚝한 남편이라 그러하겠지만 삼십오년을 살아왔으니 그려려니하고는 좋은면을 봐주면 좋겠는데,

여자의 마음을 틀린가 보다.



태을봉에서 내리려니 짧은 느낌도 들고 시간상여유도 있어 슬기봉까지 가기로 한다. 대략1.9키로의 거리를 왕복이다.

막상걸으니 만만치를 않다. 오르고 내리고 바위길을 지나 도착한 슬기봉은 군사시설로 오르지 못하니 입구에서

과일하나와 식빵으로 속을 채우고는 길을 되돌린다.

회귀하는 길을 지루하고 힘이든다.

태을봉에서 하산하려 하였는데 앞선 도반이 보이지 않아 관모봉으로 진행하여 조우한 후 오르던길 그대로 하산한다.

 아침에 수암봉을 들렸다가 처갓집을 가자기에, 다음주에 가니 이번에 가야하냐고 묻고는 수암봉대신에

수리산을 갔다가 가기로 하였는데, 심사가 뒤틀리니 '애걸을 해야 가는 처가집도 가지말자'고 한다.

애걸은 무슨...? 심사도 뒤틀린데다  사실은 산행으로 땀에 젖고 머리도 엉망이기 때문인데, 만만한 것이 홍어인가..?

같이 그럴수는 없어 피곤하여 눈을 붙이는 도반을 옆에 모시고는 처갓집으로 향한다.



저녁시간이 되었으니 오리고기를 두마리 사서 들어가니 둘째처남이 반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미운사람을 가슴속에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불행이다.

미움사람은 용서하고 가슴에 묻고는, 좋은사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축복이 아닌가.

오랜맘에 뵙는 장모님은 치매로 의식이 가물하지만 외견상 모습은 보기가 좋다.

처남부부가 정성으로 모신 덕이리라.

저녁후 피곤한 몸을 쉬러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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