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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118

스산한 마음

한해가 지나가려는 11월말, 날씨마저 아침에 비가오다가 흐리고, 또 비가 내리려는 듯 하늘이 구름으로 덮혀있다.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이니 기온마저 떨어져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런날씨와 기온과 계절에는 왠지모르게 스산한 마음이 가슴속을 스친다. 또 한해가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에, 오늘도 별반 나를 기쁘게하거나 힘이 되는 것 없이 하루가 지나가나 싶어 더욱 그러하다. 아침에 호기롭게 올라간 활터에서도 시수가 그리 좋지는 않다. 불과 얼마전까지 화살촉이 줌손에 닿는 것을 느낄정도로 만작이 되면서 5시 3~4발이 관중되어 자신감이 붙곤 하였는데, 근래들어서는 만작이 되지도 않거니와 화살촉에 훨씬 못미치게 당기면서 관중이 되지않는다. 며칠사이에 자세가 크게 바뀐것도 아니고, 변화된 것도 없는 듯 한데 참으로..

주저리주저리 2022.11.28

옛추억

어제인가 방송을 듣다보니 쇠고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모집한다고해서 오래전 군시절의 일이 기억난다. 입대하여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는 대전에서 후반기교육을 마치고는 마지막날 명령지가 발표되는데, 당시 막강하다는 곳으로 배치명령이 떨어졌다. 교육부대 중대장및 구대장이 축하한다면서 사제담배도 권하고 훈련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은 잊어버리라 사정?겸 부탁을 한다. 대전에서 야간열차(대전발 영시오십분인지는 모르겠다..)를 타고 용산역에 내리니 새벽녘이고 자대에서 인솔자가 나왔는데 바바리코트의 사복차림으로 찦차를 타고 왔으니 상당히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저렇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또 한두명의 동료가 있었던것 같았는데,병력을 인수받고는 인솔자가 '밥먹었냐?'고 묻길래 바싹 군기가..

주저리주저리 2022.11.25

꾸준한 근력운동

9월부터 걷기운동과 병행하여 틈틈이 근력운동을 하고있다. 집근처의 야산을 한시간반정도 걷고는 야외헬스장에서 이십여분정도 근력운동을 한지가 두달이 흘러갔다. 물론 매일처럼 하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두세번정도하는 것이니 전문적인 운동보다는 노화되는 근력을 보완하고 유지해주는 정도의 운동이다. 코로나시국이니 실내보다는 야외라는 이점이 있고 거기다가 무료로 시설을 구청에서 조성하여놓았으니 틈나는데로 들려 운동만하면 된다. 나름 일주일에 한두번 열심히 운동을 하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근육이 붙은 듯 느낌이 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인가. 예전부터 근력운동은 조금씩 하였더니 조금만 몸을 다듬어주면 그렇게 보기 싫지는 않은 몸매이라 생각한다. 백수이지만 하는 일이 많다보니 매일처럼 걷기도 어렵다. 아침에 활터를 올라 두세..

주저리주저리 2022.11.17

인지검사등 치매예방평가

보건소의 치매방지교육의 일환으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 하루 4,000보이상 걷기를 시작한지가 6개월이 경과되었고 꾸준하게 평균 일일 15,000보 정도를 걸었다. 기간이 경과되어 걷기는 종료되고 연결되는 교육으로 치매방지를 위한 대학병원의 연구프로젝트에 참가하였더니, 여러가지 인지검사등을 시행하고 두그룹으로 나누어 교육을 받는 팀과 그렇지않는 팀으로 구분하여 3개월후 그 결과를 비교 평가해보기로 한단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대학병원에서 인지검사와 동맥경화등 여러가지 검사를 보답차원에서 무상으로 해 준다기에 참가하였더니 무려3시간여를 붙잡고 테스트를 한다. 문장을 읽었다가 다른문제를 풀고는 다시 조금전 문장을 외우는 문제, 계산능력을 평가하는 문제, 도형을 보여주고 다시 그 도형을 알아맞추..

주저리주저리 2022.11.16

인간관계의 문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문제와 난관에 부딛쳐 실망하고 분노하며 좌절하기도 한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희노애락이 교차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크게 대두되는것이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닌가싶다. 서로만나 사랑하고,미워하고,시기하고 질투하며 욕하고 싸우면서 자기중심으로 상대를 해석하고 평가한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기중심의 사고방식 때문이 아닌가싶다. 사건이던,사물이던,인간이던간에 나를 중심에 놓고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대상이 인간이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상대는 상대나름대로의 인품과 성품과 개성이 있는데 나를 기준으로 상대를 해석해버리니 마주치는 상대가 아니라면 문제가 없겠지만,접촉하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내기준에서 '왜 상대는 이러지 ..

주저리주저리 2022.11.15

가지않은 길

어제 가을비가 흠뻑내리고나니 낙엽이 많이도 떨어졌고 기온도 서늘해졌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낙엽쌓인 길을 바라 보노라니, 우리는 항상 우리가 가지않은 길을 그리워하는 습성을 가졌나보다. 가을이 저 멀리 사라지려 하나보다. 가지 않은 길 Robert Frost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림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주저리주저리 2022.11.13

가는가을과 가을비

오전에 활터를 올랐으나 양궁습사로 활을 낼수가 없다. 대부분 국궁장 활터인 정(停)은 스스로가 활터를 가지고 있는데, 소속된 활터는 도시공사로 부터 임대형식으로 활터를 이용하고있으니 양궁습사,양궁대회등 이런저런 이유로 습사에 제약이 많다. 이왕 집을나왔으니 원미산둘레길을 돌며 지나가려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퇴직후 여유로우니 많이,깊이 느껴보고 즐기는 매번의 계절이지만, 오후에 비가오고나면 기온이떨어지고 가을도 저만큼 떠나리니 좀 더 계절을 즐겨본다. 항상 걸어보는 지역이나 새로이 찾아보는 곳이나 매번의 계절마다 좋은 풍경이고 경치이다. 그리고는 다시 활터를 찾으니 양궁은 종료되었으나,도시공사가 지원하지 않는 과녁을 가리는 수목벌목으로 바쁘니 한순을 내고 작업에 동참하고는 수고한사우들에게 도반이 치킨..

주저리주저리 2022.11.12

어렵고도 힘든 SNS 수익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긴후부터 온라인 수익을 위해 애드핏,애드센스,텐핑등의 광고를 병행하기 시작하였다. 견물생심이라 작지만 소소하고 지속적인 수입이 있다면 나쁘지 않을것같다. 처음 한달,두달의 방문자와 클릭수가 너무나 미미하여 괜히 시작하였나 싶었다. 신경쓰고 관리하는 결과에 비해 너무 미미한 것이라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였다. 하기야 블로그 방문객자체가 별로이니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 당연지사인데도 마음이 좋지는 않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세월이 꽤나 되었지만 워낙이나 재미없고 내용이 없는 기록형식의 글이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 수가 없었다. 이제 애드센스등 광고를 시작한지도 3개월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600원,0.9불,200원정도의 수익이 카운트되고있다. 그나마 글이 누적되고있으니 포스팅하고 유..

주저리주저리 2022.11.08

나는 똥공장

나는 똥만드는 똥공장이다. 따지고보면 누구나그러하지만 조금은 특이하고도 성실하며 우수?하니 그런 말이다. 누군가는 지저분하게ᆢ 그러겠지만 원초적인것이다. 하루 적어도 세번이상은 무슨일이 있어도 똥이라는 제품을 부지런히 생산한다. 일어나서 한번, 아침먹고 한번, 점심먹고 한번,저녁 먹고한번, 그리고 중간중간에 상황을 봐서 제품을 생산하니 아마도 국내에서 알아주는 상위클라스의 제조공장이 아닌가 혼자 생각하며 웃음짓는다. 품질이 우수하여 주문이 오는 것도 아니지만, 때가되면 원료를 투입하여 부지런히 제품을 생산한다. 오늘 문득 나는 무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싶은 의문이 들어 스스로 답을 내어보니, 열심히 제품을 생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파고듬을 어찌 할 수가 없다. 제품생산..

주저리주저리 2022.11.07

가족모임

오랫만에 집에서 자식들과 자리를같이했다. 출가하여 분가한 자식들이라 자기들의 배필과 아이가 있어 같이 모이곤 했는데, 배필없이 원주민?인 우리가족끼리만 모인것이다. 며느리가 임신을 하고 친정을 다녀온다고 내려가고나니 아들이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날겸 와서는 금요일은 친구들과 저녁모임을 하고, 토요일 딸도 같이모여 외식을 하였다. 맛있는 갈비에 적당하게 한잔을 기분좋게 마셨다. 외식후 집으로 들어와 2차를 한다고 각종안주를 차려놓고 소맥과 와인으로 술잔을 나누다보니 새벽한시가 넘어서니 그만 자리를 파하자고하니 조금 더 이야기를 한다고 해 먼저 자리에 누웠다. 취기에 다음날아침 늦게 일어나니 아이들은 한밤이다. 술병을 보니 몇병을 더 마신 것 같다. 어느정도 마시고는 절제가 되어야하는데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

주저리주저리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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