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내리고있고 조금 쌓여 대지가 하이얗게 뒤덮여있다. 올 겨울 첫눈이다. 서설(瑞雪), 말 그대로 상서로운 눈이다. 팔십년말경부터 구십년도초에는 정말 눈이 많이 내려 서울역에서 퇴근하는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기어가다시피하거나 아예 차량운행을 포기하고 도로변에 주차를 한 차들이 많았던 기억이 새롭다. 아침까지오던눈이 오전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점심후 계남산을 걸으려고 집을 나서니 하늘은 온통 흐리고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더니 과연 잠시후 진눈깨비같은 것이 내리더니 조금후 눈으로 소복소복내리기 시작한다. 젖는 것이 싫은 도반은 집으로 돌아가고 홀로 계남산을 눈속에서 걸어본다. 눈길속에서 걷는것도 오랫만이다. 이 서설이 상서로운 눈이 되어 코로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