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
사경의 유래는 인도에서 석가모니의 말을 제자들이 산스크리트로 기록했던 것을 불법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다라(多羅)나무 껍질에 베껴 쓴 패엽경(貝葉經)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관습은 중국·한국·일본에도 전해져 사경이 성행했다. 첫째, 불법의 광선유포(廣宣流布)를 들 수 있다. 이것은 사경의 일차적 목적으로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붓으로 일일이 필사했으나 당(唐)나라 말기인 9세기경에 목판인쇄에 의한 판본경(版本經), 즉 인경(印經)이 제작된 이후에는 인경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사경은 장식경(裝飾經)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둘째, 서사(書寫)의 공덕(功德)을 들 수 있다. 즉 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 중 법보에 속하는 경전을 정성을 다하여 베껴쓰는 일은 불교도들에게는 곧 미래에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