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휴3일동안 갈곳이 없어진 딸네식구,
손녀가 전화를 하였다.
'할머니 놀러가도 돼요?', '그럼,당연히 되지'
손녀를 맡겨놓고 딸내외는 데이트하러 나가고,집에서 점심을 대충 차려먹고 놀다가
싫다는 손녀를 간신히 꼬셔 집옆의 야산, 장군정으로 향한다.
손녀는 집에 올때마다 거의 장군정을 올라가지만, 항상 가기 싫다고 거부를 하다가
막판에는 가게되고 가면 좋다고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고하고는 다음에 오면 다시 가기 싫다고 되풀이한다.
오르막이 없는 데크길을 길게 돌아 중간의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는 다시 길을 돌아 귀가하니
거의 한시간여가 소요된다.
조금 놀다가 도반과 손녀가 햄벅스테이크를 만들어 차려 놓으니 손녀는 배가 고프다며 미리 먹자고 한다.
맛있게 와인한잔을 곁들어 식사를 하고나니 그제서야 딸내외가 시장을 보아 귀가한다.
저녁겸 해서 고기와 면 탕종류와 과자등 푸짐하게도 사왔다.
준비한 햄벅스테이크에 사온 소맥을 한잔하고 놀다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코로나로 인해 5명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소란스럽게 떠들고 놀 수도 없는 일이다.
이와중에 친구네 결혼 집들이에 참석한 아들이 늦게 집으로 와서 자기로하였는데 잠을 자다가
도반이 연락하니 그제서야 오고 있단다.
시계를 보니 새벽한시가 넘은 시각이다.
귀가하는 아들을 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난방을 하여도 방바닥은 따뜻하지를 않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도반이 일어난 침대에서 손녀와 잠깐 더 눈을 붙인다.
일어나는 순서대로 세번의 아침을 차려먹고 딸네식구는 귀가하고 야근으로 피곤한 아들은 다시 잠을 보충하려 눕는다.
인근을 한시간반정도 돌고와서는 사위가 사온 얼큰한 탕을 끓여 고구마와 귤이랑 같이 먹으며 점심을 대용한다.며느리와 강남에서 만나기로한 아들마저 떠나니 한바탕 소란스럽게 지낸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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