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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보름이상 지속되고있다.
덥고도 습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내린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수그러질 줄 모르는가 싶은
오늘 우연히 뙤약볕아래 나무그늘을 지나는데,
매미 두마리가 땅바닥에서 비실되는것을 보고 나무가지에 올려주었다.
이미 시간이흘러 그 수명을 다하려는지 힘이없나보다.
더위는 아직 기승을 부리는데ᆢ
오후에 걷는 숲속길에는 쓰르라미등이 우렁차게 울고있다.
이제 이 더위가 한풀꺾이고 나면 가을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다가오리니...
매미 정호진
악에 악을 쓰며
노래인지 울음인지
분간하지 못한 채
여름을 보냈다
터진 목
흘린 피로 치면
그늘은 죄다
피바다가 됐으리라
세상 온통 뒤흔들어 놓고서야
정중히 육신을 벗어 놓고
영혼으로 돌아가는
매미
어느 시인의 귀동냥 있어
그 울음
시로나 그려내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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